“사찰에서 누리는 클래식 향연”
“사찰에서 누리는 클래식 향연”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8.14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주 송광사 ‘나비채 음악회’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주지 법진)에서는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 야외 특설무대에서 ‘송광 백련 나비채 음악회’를 연다.
 수변 공원에서 활짝 핀 연꽃과 함께 사찰에서 누리는 클래식 향연의 세계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주지 법진)에서는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 야외 특설무대에서 ‘송광 백련 나비채 음악회’를 연다.

 ‘나비채’는 “이웃과 나누며 살고 경험과 기억을 비우고 살며, 사랑과 자비로 채우며 살자”는 뜻에서 지어진 말이다.

 송광사가 한 여름 밤의 축제로 나비채 음악회를 기획한 것도 이러한 점과 일맥상통한다.

 ‘나누고 비우고 채우고’의 앞 글자를 본 따서 만든 나비채로 이름 붙여진 이번 축제는 지난 8월부터 20일까지 모두 6,300여평 규모의 완주 송광사 연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주지 법진)에서는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 야외 특설무대에서 ‘송광 백련 나비채 음악회’를 연다.

 홍련과 백련, 청백련, 황련 등이 어울려서 피어있는 경치도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전주와 완주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탐방객들이 시시때때로 찾아 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송광사 측에서는 올해와 같이 ‘송광 백련 나비채’를 열어, 이웃과 어울려 나누고 비우고 채우는 삶의 가치를 세상을 향해서 일깨우고자 기획했다.
 

▲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주지 법진)에서는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 야외 특설무대에서 ‘송광 백련 나비채 음악회’를 연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이번 ‘나비채 음악회’는 테너 신동원, 소프라노 이세진, 바리톤 안갑성, 신금호를 비롯해 피아노 김주영, 트럼펫 유재우, 바순 한송희, 가일플레이어즈 등 국내 정상급으로 평가 받는 성악가 및 기악 연주자 등 14명이 참여해 아름다운 송광사 별빛 아래 환상적인 갈라쇼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후 6시에는 테이블 500석을 마련하고 송광사 사운당 앞마당에서 만찬 공양도 이뤄진다.

 음악회뿐 아니라 나비채 축제 기간 동안에는 전주 부채 선자장으로 유명한 조충익 선생의 ‘나비채 부채’ 전시회를 비롯해 연차 시음 및 다례 체험 등 연 음식 나눔 행사, 백련 나비채 사진전, 스리랑카 이주민 전통 법회 등이 송광사 내 관음전과 적묵당 등지에서 상시적으로 열린다.

 특히,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동자승 석고 방향제’ 만들기 체험이 송광사 내 정심원 문화센터에서 개최하고,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스리랑카 불교 법회의식 및 위안 행사’가 송광사 내 사운당에서 진행된다.

 스리랑카 불교 법회의식은 다문화 이주민과 외국 노동자들을 대거 초청해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지고, 위안 행사도 잔치 형식으로 보다 많은 주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1년 중 북두칠성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시기에 열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아울러, 견우와 직녀가 까마귀들이 놓아준 다리를 통해 1년에 한 번 만난다는 칠월 칠석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축제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송광사 법진 주지스님은 “일상 생활 속에서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이 행복의 길이면서 스스로 비우는 삶이 또 행복의 길이 된다”라며, “사랑과 지혜로 채울 수 있는 삶이 행복의 길임을 우리 모두가 자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가 행복하고 평온하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이번 축제를 준비하게 되었으니, 지역사회와 더불어 인근 주민들까지도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