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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기념 소나무, 무관심 속 방치[8.15 특집] 순창초등학교 내
임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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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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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라북도 순창초등학교 안쪽에 광복당일 식수된 나무로 추정되는 소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김얼기자

“우리 선조께서 광복을 기념해 식재한 나무를 널리 알려야…” 

 순창군 소재 순창초등학교 교문을 들어서면 ‘해방기념’이라고 쓰인 기념비와 함께 소나무 한 그루를 볼 수 있다.

 이곳 소나무가 일제로부터 민족의 해방을 기념하기 위해 식재된 ‘광복소나무’로 알려져 학교와 지자체에서 올해 5월부터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광복소나무에 대한 정보·유래가 없을 뿐 아니라, 누가 심었는지도 알 수 없어 지자체는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순창 내 광복소나무가 사실 입증이 된다면 대전·대구와 함께 전국에서 세 번째로 광복을 기념하는 나무로 지정된다. 또한, 전북 내에서는 유일한 광복소나무로 그 의미가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오후 2시 순창군 순창읍 순창초등학교. 해당 학교에 들어서자 삼복의 마지막 더위를 알리는 듯 매미들의 울음소리에 학교 전체가 떠들썩했다.

 교문 앞 순창객사를 둘러싼 울창한 느티나무와 함께 꼿꼿하게 서 있는 ‘광복소나무’가 보였다. 높이가 4m가 넘어 하늘에 닿을 듯한 나무 기둥과 푸른 이파리는 소나무의 위용스런 자태를 뽐냈다. 선조들의 애국심이 담긴 광복 소나무는 주변 느티나무 함께 그늘을 만들어 사람들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팔을 벌리고 서 있었다.

 하지만, 인근에 약 300년 된 느티나무들은 보호수로 지정돼 시에서 관리를 받지만, 광복소나무는 아무런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광복소나무를 설명하는 표지판도 하나 없이 방치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구·대전에 식재된 광복을 기념하는 소나무와 느티나무는 현재 지역을 대표하는 나무로 여러 행사가 추진된다.

 대구는 수시로 광복소나무를 관리하고 매년 광복절마다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대전은 광복기념 식재수를 영송정으로 지정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광자원과 연계해 그 의의를 방문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에 반해 순창군은 광복소나무는 시민들과 행정당국의 무관심 속에 나무에 담긴 의미를 잃어가는 모습이다.  

 광복소나무사랑모임 최주원 회장은 “민족을 대표하는 소나무와 선조들의 애국심이 합쳐진 광복소나무가 방치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광복기념 나무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임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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