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신보 이제는 기금 확충이 필요하다
전북신보 이제는 기금 확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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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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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신용보증재단이 총 보증공급 실적 2조 원을 돌파하며 전북지역 대표적인 소상공인의 신용보증기관으로 위상을 구축했다. 전북신보에 따르면 7월 기준 보증지원 실적은 총 13만 3천518건에 2조 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보증공급 누적실적 1조 원 달성한 이후 불과 3년 만에 2배의 성장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전북신보의 이 같은 보증실적은 민선 6기 들어 급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민선 6기가 시작된 2014년부터 현재까지의 지원 건수는 5만 7천465건에 9천451억 원이 지원됐다. 전북신보 설립 이후 총 누적지원 건수의 43%, 지원액의 47%에 달했다. 2002년 설립 이후 12년이 걸린 1조 원 보증물량 확대를 1/4인 3년 만에 달성해 단기간에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이 같은 보증지원 실적은 지역밀착형으로 특성화된 보증상품을 개발하고 공격적 지원을 펼친 결과로 본다.

 보증공급 2조 원 돌파는 전북신보가 이제 명실상부한 정책보증기관으로서 도내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로 입지를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전북신보는 이제 보증물량 2조 원을 넘어 4조, 5조를 향해 달려가는 기반을 구축해야 할 때이다.

 보증물량 확대를 위해서는 전북신보의 기금 확충이 시급하다. 전북신보가 보증을 지원하는 바탕이 되는 기금은 정부, 전북도와 시군, 금융기관, 지역 기업의 출연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금규모는 1천500여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근 광주광역시를 끼고 있는 전남·광주지역의 3천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가장 앞서나가는 경기신용보증재단 8천억 원에 비하면 전북의 규모가 협소하다.

 최저임금제 시행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앞으로 보증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전북신보는 지속하는 경기침체 회복을 위해 올해 4천억 원의 보증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도에 5천억 원 이상의 보증확대가 필요하다. 기금 규모를 늘려야 신용보증 지원이 가능하다. 전북신보의 기금을 늘리려면 무엇보다 실질적인 보증 혜택을 입는 지역 소상공인의 지원을 위한 전북도와 시군 등 도내 자치단체의 기금출연이 요구된다. 수년째 기금을 출연하지 않고 있는 전주시 등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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