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페리안 연극인들이 완주군에 모인다
셰익스페리안 연극인들이 완주군에 모인다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7.08.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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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문화재단(이사장 박성일) 주최로 세계 7개국 11명의 셰익스페리안(shakesperian)들이오는 14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40여 일간 완주에 머물며 셰익스피어 소리극을 만들고 완주청소년들과 함께 새로운 방식의 연극워크숍을 진행한다.

 이번에 완주를 찾는 해외 연극인들은 2015년 구성된 다국적 셰익스피어 극단 ‘인터내셔널 액터스 앙상블(International Actors Ensemble)’에 소속된 배우들로 미국, 멕시코, 브라질, 이탈리아, 뉴질랜드, 호주, 한국 등 세계 7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극인들이다.

 이들은 완주 고산면에 위치한 전통문화체험장에 머물며 셰익스피어 소리극 ‘헤이, 논 노니! Hey no nonny’를 한국 연출진과 제작, 완주 시연회를 시작으로 서울, 고양, 전주 등 국내 축제무대에서 선보일 계획이며, 완주 청소년들과 함께 5주간 예술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완주 글로벌 셰익스피어 드라마스쿨’도 진행 할 예정이다.

 특히 11명의 글로벌 배우들과 완주 청소년들이 함께 만들어갈 연극워크숍 ‘완주 글로벌 셰익스피어 드라마스쿨’은 셰익스피어 대표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주제로 청소년들이 연출, 연기, 움직임, 노래, 인형극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해외 예술가들을 통해 다국적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11명의 배우들이 강사개념이 아닌 ‘예술인’으로서 함께하며 청소년들이 최종적으로 작품을 발표할 수 있도록 워크숍 전 과정에 참여, 밀착 멘토링을 진행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7개국 11명의 글로벌 배우들이 완주 고산면 소향리에 자리한 전통문화체험장에서 머물며 약 40여 일간 셰익스피어 소리극을 제작한다는 점에서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줄 예정이다.‘로미오와 줄리엣’의 기본 스토리를 해체하고 재구성한 ‘헤이, 논 노니! Hey no nonny’가 바로 그것.

 세계 각국에서 모인 배우들답게 사용하는 언어만도 약 6개 국어. 이번 작품에서는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한국어 등 각각의 배우들이 사용하는 6개 언어 고유의 독백과 시, 노래 등을 작품에 그대로 녹여내는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만든다.

 참여배우들은 데이비드(David Meadows, 호주), 캐롤(Karol Garrett, 브라질), 클라우디아(Claudia Roncallo, 이탈리아), 마티나(Martina Sperotto, 이탈리아), 조성우(SungWoo-Jo, 한국), 필라(Pilar Ixquic Mata, 멕시코), 레나타(Renata Wimer, 멕시코), 세르지오(Sergio Solis, 멕시코), 진(Jean Sergent, 뉴질랜드), 클레어(Klahr Thorsen, 미국), 폴(Paul Jennings, 미국) 등이며, 음악감독 및 연출, 예술감독, 안무 등은 이향희, 조성우, 이현우, 권지인 등 분야별로 약 20여명의 국내 예술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9월 17일 40여 일간의 결과물 지역민에게 선보인다.

 40여 일간에 걸쳐 제작한 ‘헤이, 논 노니! Hey no nonny’와 완주 청소년들과 함께 만든 연극워크숍 ‘완주 글로벌 셰익스피어 드라마스쿨’의 결과물은 오는 9월 17일 오후 4시, 완주 전통문화체험장 야외에서 지역주민과 가족들을 초청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발표에 앞서 완주 고산면 창포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어머니 난타팀’의 축하공연과 출연진들이 직접 준비한 먹을거리도 제공된다.

 완주문화재단 이상덕 상임이사는 “지역 청소년을 위한 문화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농촌산간지역은 접근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예술활동을 통해 다국적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이번 기회는 지역 아이들에게 매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앞으로도 국제문화예술교류를 일상에서 만날 수 있도록 완주 청소년들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완주=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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