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무혐의’, 시정운영 탄력
정헌율 익산시장 ‘무혐의’, 시정운영 탄력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8.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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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선 후보군 변수 작용
 정헌율 익산시장의 장학금 강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무혐의처분을 내려 그동안 다소 주춤했던 시정운영에 탄력을 받고 있다.

 아울러, 올 초부터 정 시장에게 복병이 돼 발목을 잡았던 혹이 떨어져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도 변수가 작용될 전망이다.

 8일 오후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2부는 올 초부터 제기돼 왔던 정헌율 익산시장의 장학금 강요 의혹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처분을 내렸다.

 정 시장의 장학금 강요 의혹과 관련, 전북경찰청이 이 사건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직후 지난달 31일 오전 정헌율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경찰청의 짜 맞추기식 수사에 강경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 시장은 “명예훼손과 인권침해를 겪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당시 정헌율 시장은 “전북경찰청이 적절한 조사를 거치지 않고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언론에 이를 사건내용을 유출해 심각한 명예훼손과 인권침해를 겪고 있다”며 진정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7개월 동안 수사가 진행돼 왔던 정헌율 시장의 장학금 강요 의혹이 지난 8일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자 익산시 공무원사회가 예전보다도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일부 시민·사회단체 또한 반기는 분위기다.

 익산시 공무원사회에서는 정 시장의 혐의가 무혐의로 결정되자 내심 반기는 분위기며, 각 부서에는 현안사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정헌율 시장을 지지하는 세력들은 정의가 승리하도 한 듯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익산시장 출마를 결심한 입지자들은 지역 정치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망세를 취하는 자세이며, 상당수 예비후보들이 검찰의 이번 ‘무혐의 처분’ 결정으로 행보에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익산시 고위 관계자는 “정 시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은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며,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현안사업이 보다 속도를 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시장을 지지하는 한 모임의 관계자는 “그는 공직에서 청렴을 목숨처럼 여겨왔으며, 올 곧 익산시와 시민들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시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익산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동안 수사가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 방향과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헌율 시장은 10일 이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시정운영 계획과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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