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매순씨는 작은 것 하나라도 어려운 사람과 나눔은 물론 그냥 지나치지 않고 베풀고 봉사하는 일이 생활화한 삶을 살아왔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넘치는 찬사다. 가족들이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장기기증은 물론 정부에서 지급한 장례 후원비도 어려운 이웃들 돕는데 써달라고 기부하는 등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지난 2005년도 까지만 해도 장기기증이 매우 적었다고 한다. 그 후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하면서 장기기증 등록자들이 크게 늘어가고 있다는 장기기증본부의 소식이다.
더욱 반가운 것은 뇌사상태에서의 장기기증보다 생체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는 소식이어서 생명을 나누는 아름다운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흐뭇한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요즘 경제가 어렵고 살기 팍팍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이처럼 장기기증으로 새생명을 구하는 선행자들이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아직은 살아 갈만하다는 희망을 주고있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장기기증문화는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편이다. 부모한테 물려받은 신체이기에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유교적 관념이 아직도 잔존해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세상을 떠나면서 내 장기로 죽어가는 생명이 좀 더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다면 보람있는 일 아닌가 그 정신이 유교 정신에도 담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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