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유치 경쟁, 정부가 뛴다
새만금 잼버리 유치 경쟁, 정부가 뛴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7.08.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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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유치 힘 모으자<2>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유치 전쟁이 막판 불을 뿜고 있다. 전북은 새만금 유치를 놓고 폴란드 그단스크와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범국가적으로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잼버리 대회가 전북 새만금에 한정되지 않고 국가 간 경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청와대 첫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이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 경쟁 중인데, 국정 공백으로 부족했던 유치노력을 한층 강화해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방법을 강구하자”며 지원을 독려했다. 또한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된 새만금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리려는 방법의 하나로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전폭 지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달 새만금 남북도로 기공식에 참석해 “2023년 새만금 잼버리 대회 유치를 범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재강조했다. 이에 그간 소극적이었던 외교부나 여성가족부도 대사관을 통한 스카우트 인사의 동향파악과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 인력·예산지원 등에 나서면서 잼버리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쟁국인 폴란드 역시 적극적인 득표활동에 나서고 있다. 민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 아래 중앙정부가 잼버리 유치를 위해서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외국인의 자유로운 이동, 비자발급, 세금면제, 취업허가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가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각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전·현직 대통령, EU 상임의장 등 주요인사가 명예후원자를 자청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폴란드의 대회 유치 지역인 그단스크는 2차 대전의 발발지이며 세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이 자유민주화 노조를 시작된 역사적인 곳으로 세계평화와 전쟁의 폐해를 교육할 장소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올봄 유럽 40여 회원국이 영국에서 모여 회의를 갖고 폴란드를 중심으로 단결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유럽 표심은 전북이 넘기 어려운 벽으로 평가받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잼버리대회 유치가 세계적 대회 유치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막판까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정부 부처에서도 유치에 총력을 펼치면서 대회 유치는 물론 유치 이후 필요 예산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온 국민이 염원하는 새만금 잼버리 유치의 낭보를 울리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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