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 초대된 조태광 작가는 '고요한 한 숨', '떠도는 숲'등의 작품을 사진이나 영상 등 미디어로 본 풍경이나 현실에서 만난 자연의 모습들 중 가려지거나 감춰진 이면을 화면에 재현했다.
단순히 자연의 한 모습을 재현하거나 풍경의 겉과 속이 뒤섞인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상상 속 내면의 풍경들과 실제 풍경 이미지들을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자연을 상징하는 나무나 구름과 같은 기호들과 이상세계(이데아)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구조, 상상 속 우주의 모습들이 전시장의 작품 속 여기저기에 배치되어 있다.
전시장을 채운 평면 회화 30여점은 일견 풍경화처럼 보이지만 작가의 상상 속 이상적인 세계와 이를 닮고자하는 현실의 세계가 자연을 매개로 화면에 독특하게 표현된 것이다.
조태광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번이 8번째 개인전으로 OCI 미술관과 가나아트스페이스, 신한 갤러리 등에서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도 참여해왔다.
현재는 작품 활동과 함께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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