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어르신께 희망을 심어준 값진 봉사했어요
요양병원 어르신께 희망을 심어준 값진 봉사했어요
  • 이귀자
  • 승인 2017.08.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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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록풍선아트봉사단(단장 기노신)이 전주시 평화동 학산기슭에 자리 잡은 사랑요양병원을 찾았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고 있는 현장이다.

 봉사단원 11명은 어르신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아들과 딸처럼 따스한 말벗이 되어주고 여러 가지 재롱으로 재능기부를 즐겁게 해 드렸다. 실내를 풍선아트로 울긋불긋 장식하고 있는 동안 색소폰 연주에 재능이 있는 단원 K 씨가 흘러간 옛 노래로 어르신의 흥을 돋았다.

 어르신들은 색소폰 연주에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어 마술사가 펼치는 마술공연도 했다. 분명히 빨간 수건이 있었는데 어디로 가버렸다. 어르신이 눈을 휘둥글리며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봉사단원들은 풍선을 가지고 체조도 하고 노래도 하였다. 어르신 손톱에 빨간 메니큐어도 발라드렸다. 어린 아이처럼 환하게 웃는 어르신의 얼굴이 너무 예뻤다. 근심도 걱정도 없는 편안한 어르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큰 보람이었다.

 대학의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나온 날이다. 학생들이 봉사단원들과 어르신의 기쁨조가 되어 보살펴 드리니 어르신의 기쁨이 배가 된 것 같다.

 병원 관계자는 “삼복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까지 찾아주셔서 어르신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시니 너무 감사하다”고 하였고, 어르신 K씨는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봉사자 L(여, 전 초등학교 교장) 씨는 “풍선이 여러 번 터지고 또 터져서 문어의 둥그런 눈 만들기가 참으로 어려웠다”면서 “어려웠던 만큼 성취감이 크다”며 웃었다.

 

 이귀자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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