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대서사시 ‘군산야행’
여름밤의 대서사시 ‘군산야행’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8.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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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근대 문화·역사 중심도시다.

 이런 군산의 진면모는 이달 12일부터 13일까지 월명동 등 시간여행 마을 일원에서 펼쳐질 ‘군산야행’이란 야간형 문화 축제로 확인할 수 있다.

근대문화 유산과 다채로운 문화축제가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감동의 파노라마를 연출할 ‘군산야행’은 깊어가는 여름밤 한편의 대서사시다.

 

 ● 세계적 축제로 비상

 ‘군산야행’은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개최하는 문화행사다.

근대문화유산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51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밤에 즐기는 지역 문화유산의 8가지 정취라는 슬로건 아래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경(夜景), 야식(夜食), 야숙(夜宿), 야시(夜市)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군산야행’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군산야행’은 지난달 20일 세계축제협회(IFEA)한국지부에서 주관한 ‘2017 IFEA World KOREA 컨퍼런스, Pinnacle Awards 한국대회’에서 올해의 축제인상을 수상했다.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과 전시·관람, 문화재 답사, 테마공연, 체험활동 등 50여 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이같은 영예를 안았다.

‘군산야행’이 세계적인 대표 문화행사로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그만큼 이색적인 볼거리가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

 오는 12일 오후 6시20분 백년광장 일원에서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거리 퍼레이드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군산야행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특설무대에서는 군산의 과거사를 만담과 퓨전 음악으로 전하는 테마 공연을 비롯해 시립예술단의 ‘일제 강점기 우리의 삶을 위로한 노래’ 등 군산야행 개막을 축하하는 음악회가 펼쳐진다.

또한, 개막식 이후 군산세관 앞 점등식 특설무대에서 ‘군산야행’의 하이라이트인 근대문화유산 빛의 거리 점등식을 통해 도심 밤거리를 환하게 밝힌다.

 

● 야로(夜路)

‘밤에 걷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의 거리’란 주제로 화려한 밤을 수놓는다.

군산 해망굴 복원 전시·체험관, 근대문화유산 스탬프투어, 한 여름 밤 문화유산 빛의 거리를 거닐다,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걷다(문화재 해설 프로그램), 거리마다 이야기가 피어난다(어린이 거리 퍼포먼스)가 마련됐다.

●야사(夜史)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역사 이야기다.

문화재 3D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체험, 문화재 모형(3D퍼즐) 만들기, 근대문화유산 매직 큐브퍼즐 만들기, 복주머니와 머리핀 만들기,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함께하는 포토타임, 나도 독립군 시인·태극기 만들기, 문화재 손수건·근대문화유산 엽서 만들기, 문화감성 공예 체험, 캘리그라피(손글씨), 군산역사 퀴즈짱, 독도 목걸이 만들기 등으로 꾸며졌다.

●야화(夜畵)

여름밤에 문화유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17개 문화시설 야간 무료 개방과 함께 도립미술관 초대전 특별 전시회, 근대역사박물관 특별 전시회(수탈의 바다, 그날의 기억), (구)군산세관 특별 전시회, 군산 촬영 영화 포스터 전시·관람, 영화 속 군산이야기 상영, 군산 개항 118년사 사진 전시회, 군산 신문 기사 전시회, 무형문화재 침선장 임순옥 선생 대한제국기 의복 전시·체험, 근대문화유산 사진작가 사진작품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

●야설(夜說)

밤에 펼쳐지는 문화공연이다.

주요 행사로는 공군 군악·의장대 거리퍼레이드, 공군 의장대 사열시범, 시립예술단 개막식 특별공연, 개막식 테마 연극공연, 시립예술단 야외 음악회, 시립예술단 미술관 속 작은 음악회, 가요와 함께 근대문화를 느끼다(빅밴드 공연), 동국사 산사음악회, 신흥동 일본식가옥 둥당애 연극공연, 백절불굴 애국지사 춘고 이인식 인형극, 신흥동 일본식 가옥 작은음악회, 어린이 로봇공연, 문팩토리 테크니컬 마술쇼, 버스킹 및 거리테마공연 등이다.

●야경(夜景)

밤에 비춰보는 아름다운 군산의 문화유산이 테마다.

군산야행 빛의거리 점등식, 신흥동 일본식 가옥 특별 관람 (내부 개방), 추억의 기념사진 무료 촬영·인화가 손님을 마중한다.

●야식(夜食)

밤에 즐기는 맛의 거리로, 군산의 별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군산 보리진포 먹거리 시식·체험 코너, 향토음식체험관이 운영된다.

●야숙(夜宿)

‘군산 역사이야기 속 하룻밤’이란 의미가 있다.

이국풍으로 지어진 고우당과 월명동 일원 게스트하우스에서 군산에서의 멋진 추억들을 차곡차곡 가슴에 담을 수 있다.

●야시(夜市)

근대역사가 살아있는 문화장터다.

근대문화거리 프리마켓(60개소), 개항장터, 군산야행 기념품 판매소가 운영된다.

 군산시 문화예술과 김봉곤 과장은 “‘군산야행’은 군산만의 독특한 관광 상품으로써 그 가치가 충분하다”며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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