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운림리 농소고분’ 전북도 기념물 지정
‘순창 운림리 농소고분’ 전북도 기념물 지정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7.07.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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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적성면에 있는 운림리 농소고분이 전라북도 기념물 제136호로 지정 고시됐다. 순창군 제공
 14세기 고려 후기 상위계층인 지방세력가의 무덤으로 확인된 ‘순창 운림리 농소고분’이 전라북도 기념물 제136호로 지정 고시됐다.

 전라북도 슬로공동체 사업지구인 직성면 운림리 산 13번지 농소마을에 있는 이 고분은 고려시대 덧널무덤(토광목곽묘)이다. 즉, 무덤 속에 관을 넣어두는 모실을 나무로 만든 무덤으로 당시 무덤 양식과 불교문화와의 연계성 등 여러 가치가 입증돼 전라북도문화재위원회 의결을 통해 기념물로 최종 지정됐다.

 농소고분 무덤의 봉토는 길이 580㎝, 너비 404㎝의 장방형으로 애초 조성됐다가 시간이 흘러 현재 봉토는 모두 깎아서 편평하게 만들어진 상태다. 봉토의 가장자리에 놓인 병풍석만 남았다.

 고분에서 발견된 유물은 청동합과 청동반, 청동수저 등이다. 토광의 세 벽면을 파내 만든 벽감(장식을 목적으로 두꺼운 벽면을 파서 움푹한 공간) 속에서 출토됐다. 더욱이 동쪽 벽감에서 출토된 청동반에는 머리카락을 뭉친 다발이 가지런히 담겨 있는 상태로 발굴됐다. 출토 유물과 무덤의 형태 등 여러 정황으로 보아 무덤의 주인공은 고려시대 최고위 계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지석 등은 발견되지 않아 정확히 누구의 무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노홍균 군 문화예술계장은 “지난 2014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와 이번 기념물 지정으로 농소고분의 역사적 가치가 확인된 만큼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주변의 체계산과 석산리 마애여래좌상, 일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등의 불교 문화재와 구암정, 어은정 등 유교 문화재 및 섬진강미술관의 미술문화를 연계한 토탈관광 문화자원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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