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설치한 117 신고전화에 학교폭력과 관련해 상담을 요청해오는 전화가 하루에 수십여통에 이른다고 한다. 매년 2백건에서 3백여건식 신고전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117신고센터나 교육청 등에 접수되는 학교폭력 사건외 신고를 꺼리거나 보복이 두려워 신고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못하는 경우가 상담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 사실상 학폭은 훨씬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짐작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교육의 본질적 가치인 인간 존엄성을 훼손 시키는 것은 물론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황폐화 시킨다.
더욱 문제는 매년 증가하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교육계 등의 대처는 신고와 처벌이라는 단순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적지않다. 더욱이 학교폭력이 연령층이 낮아지는데다 다양화하고 흉포화하기 까지하면서 날로 심각성을 더 해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특히 학교들이 학폭이 발생하면 학교의 이미지를 고려해 사건을 숨기기에만 급급하거나 땜질식 처리를 하기 일쑤여서 오히려 사건을 키우거나 사회 문제화하는 사례가 적지않다. 그러다보니 학폭 예방교육이란 말뿐인 비효율 적 예방 대책이 되곤하는 게 현실이다. 이번 서울의 모초등학교의 학교폭력 사건처리 과정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학폭은 발생이전에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발생 후 개입은 늦다. 아무튼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근절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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