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시집 ‘시의 낮달’ 출간
김정수 시집 ‘시의 낮달’ 출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7.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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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록으로 물든 민둥산 자락/ 뒷동산 비탈길 찔레꽃/ 새순을 따먹고 놀던 내 고향/ 건지산 편백숲 비탈길/ 하얀 찔레꽃 탐스럽게 올라온/ 새순 꺾어 누이와 같이 먹던 추억 새록새록 나느니.” - ‘찔레꽃 낮달’ 중에서.

 전북 김제 출신의 만당 김정수 시인이 생애 두 번째 시집 ‘시의 낮달’(도서출판 북매니저·10,000원)을 펴냈다.

 이 책에는 베트남 참전 이후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그가 인간적으로 감내한 고뇌와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로 점철된 작품 110여 편이 실렸다.

 시의 묵음으로 지센 세월만큼 거침없이 시를 엮어내려 한다는 김정수 시인.

 김 시인은 오랜 관록과 인생의 연륜을 바탕으로 시를 가지고 세월을 노래한다.

 어느 날 밤 서슴없이 내리는 빗물이 양철지붕을 티격태격 다퉈가도.

 그렇게 내리는 비가 또닥이는 소리에도 두들기는 존재를 시상으로 여겨가며 마음으로부터 작품들을 하나 둘 새겨 넣는다.

 그리기 때문에 그는 결코 외로운 나그네 같은 인생길에서도 고독과 슬픔 보다는 기쁨과 행복을 바로 접한다.

 김정수 시인은 “시인이란 존재는 꾀꼬리처럼 어둠 속에서 고독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르며 사람을 위로해준다고 영구의 시인 셀리가 말했다”며, “세상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사랑과 위로로 우리의 아픔과 슬픔을 어루만지는 자리에 시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고 평소 생각을 밝혔다.

 동아인제대학교 예체능공학부(방송미디어전공)를 졸업한 김정수 시인은, 김제시청에서 정년퇴직한 뒤 최근까지도 수필과 시 등 글쓰기에 정진하고 있다.

 종합지 한국국보문학(제85호)과 종합지 한국문학예술(제37호)에서 시로 등단했으며, 한국미래문학 연구원과 국보문인협회 권익증진연구소장 등을 차례로 역임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시집 ‘시의 창에 꽃비 내리던 날’ 등이 있으며, 미당문학대상(시 부분)과 향촌문학대상(시 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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