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협력업체 “재가동만이 살 길이다”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재가동만이 살 길이다”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7.07.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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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대표와 직원들이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26일 군산산단 조선협의회(회장 김평옥)와 군산산단 경영자협의회,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 및 의원 등 100여 명은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기공식이 열리는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 앞에서 ‘현재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을 위한 협력업체 총궐기대회’를 갖고 군산조선소 재가동만이 살길이라고 외쳤다.

 ㈜푸른에스앤피 박종관 대표는 “대기업이 7년 앞을 바라보지 않고 조선소 문을 닫는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실망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 세금을 왜 정부가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대우조선해양에 지원하는지 도대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JY중공업 이홍렬 대표는 “우리 공장을 떠나가는 근로자들의 가정이 다 파괴돼 길거리로 나앉게 됐으며 그들의 꿈이 모두 부서졌다”며 “이는 현실이며 가슴 아픈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가장 먼저 망하게 될 비상식적이고 경쟁력이 없는 회사에 세금을 쏟아 붓고 선박 발주 물량도 지난해 이어 계속 밀어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에 1원도 달라 하지 않고 일자리 만들고 수익을 내고 있는 군산조선소는 문을 닫는다니 이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인가”라고 반문했다.

 TKT 주태회 대표도 “군산조선소를 살리고자 많은 분들이 와 이야기는 잘 듣고 갔지만 실질적으로 내놓은 것은 없다”며 “다 정리하고 한강에 빠져야 할지 수도 없이 생각했지만 마지막 한 가닥 희망을 잡고 생활하는 만큼 제발 좀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호소했다.

 군산산단 조선협의회 이만수 총무는 “피를 토하는 심정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정부에 우리들의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며 “제발 좀 제대로 된 정부의 대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협력업체 대표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청와대 정책실장과 현중 임원진들과 여러 차례 만나 부탁도 하고 고민도 했는데 아직 군산시민이 원하는 답을 얻진 못했다”며 “앞으로 접촉도 계속하고 정부가 최대한 노력을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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