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성 남쪽 관문 ‘만마관’ 복원 여론 높다
전주부성 남쪽 관문 ‘만마관’ 복원 여론 높다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7.07.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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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잦은 왜구 침략으로 전주부성 보호와 만경강 일대 호남평야 곡물 수탈을 막기 위해 순종 11년 (1811년)때 축성된 만마관(萬馬關). 이 요새는 완주군 상관면 원용암마을 국도 제17호 선상에 위치해 있었으나 현재 본체의 모습은 없어지고 안타깝게도 무너진 성터의 흩어진 돌무더기 흔적만이 남아 있다.

당시 부대시설로는 진장아문, 저서지고, 장대, 화포청 등 10여칸의 부속건물이 있었으며 왜적들의 침략을 막아내는 요새로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마관의 역사적 가치의 재조명과 전북의 중심도시인 전주의 상징성 회복, 문화재로써 복원 사업이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옛 ‘완주지’의 기록에 의하면 순조 11년 전라관찰사 이상황이 부의 동남 7리에 만마관을 축성했고 1813년 관찰사 박윤수가 견훤고성지에 산성을 축성하고 진을 설치했다고 기록됐다.

 또 조선왕조실록(고종 10권, 10년)을 보면 전주부 만마관 등의 공사에 자금을 헌납한 진제필을 변경 장수에 임명하다는 내용으로 보아 이 만마관 축성시 자금을 헌납해 관직을 받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밖에 김조순의 문집 풍고집은 1868년 간행을 했는데 이 속에 만마산성 신축기가 소개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만마산성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

 상관지역 어르신들은 이 만마관 자리는 명혈 자리로써 전주한옥마을에서 완주 상관 편백숲, 만마관(호남제일관)까지 인문역사의 현장으로 중심 역할로 소중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 복원사업을 추진중인 민간단체는 전라도 만마관(호남제일관)이 재축성되면 영남제일관과 달리 제17호 국도 중심부에 위치해 있음으로써 많은 차량통행과 함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역사적 높은 가치가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만마관 망루에서 만경강으로 흐르는 물길을 보면서 전주부성과 한양으로 향하는 옛 선조들의 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곳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만마관 복원 사업과 관련, 지금까지 자치단체 차원에서 복원사업 계획은 없으나 민간차원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해 3월 만마관 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김경곤)가 구성됐고 상관면 용암리 원용암마을에 사무실에 마련됐다.

 현재 이 마을 고령의 노인들은 만마관 돌기둥과 신작로에 세워진 만마관에 대해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마관은 전주부성, 즉 전라감영의 남쪽을 지켰던 축성으로써 남원과 나주, 광주를 비롯해 멀리는 제주도까지 전주를 거쳐 한양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문을 거쳐야 했기에 지금의 관촌(館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통행하기 일쑤였다.

 김경곤 위원장은 “만마관 복원사업은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의 재조명 차원에서 지자체와 정부차원에서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전주를 대표하는 역사적 랜드마크로 탄생된다면 천년고도의 역사적 자긍심과 관광객 유치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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