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삼국삼색, 아시아의 풍류를 선보인다’
국립무형유산원 ‘삼국삼색, 아시아의 풍류를 선보인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7.17 16: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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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 나라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이 한자리에 모여 세 가지의 미력을 뽐낸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8월 4일과 5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중국, 몽골, 일본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전승자를 초청해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일본 국립극장 오키나와, 주한일본국대사관, 중국 절강성비물질문화유산연구원이 후원했다.

 공연 첫날인 8월 4일에는 오후 7시부터 중국의 전통음악이 관객을 만난다.

 이날에는 3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현악기인 ‘구친(古琴)과 그 음악’이 문을 연다. 이어 중국 남동부 푸젠성(福建省) 민난 지역 사람들과 해외로 떠난 민난인들의 문화를 담은 음악예술 ‘난인(南音)’이 그 뒤를 잇는다.

 마지막 무대는 현존하는 중국 전통 악극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쿤취(崑曲)’가 장식한다. 쿤취의 대표작 ‘모란정’을 선보일 예정으로, 극 중 주연을 맡은 이공률과 장지홍은 쿤취 ‘국가1급 배우’로 중국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다.

 8월 5일 오후 2시에는 몽골 전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그 첫 번째 무대는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음을 내어 다양한 화음을 만드는, 몽골만의 독특한 가창예술인 배음(overtone)을 선보이는 ‘몽골족의 가창예술, 후미(후메이)’가 장식한다.

 이어 풍부한 장식음과 가성, 폭넓은 음역을 보여주는 ‘오르팅 도, 전통민요 장가’가 무대를 꽉 채우고, 유목문화에서 탄생한 독특한 악기로 말머리가 장식된 현악기인 모링 호르로 연주하는 전통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무대는 몽골 민족무용의 원형으로 간주되는 ‘비일게’다. ‘게르(이동식 천막집)’ 안의 좁은 공간에 반쯤 앉거나 책상다리를 한 채 공연하는 것이 특징으로, 유목민의 생활 방식을 표현한 작품이다.

 같은 날 오후 7시부터는 일본 오키나와(沖繩) 제도(諸島)에서 연행되는 공연예술 ‘구미오도리(組踊)’를 만날 수 있다.

 지역의 전통 음악과 춤을 바탕으로, 노가쿠(能樂)나 가부키(歌舞伎) 같은 일본 본토 전통공연뿐 아니라 중국의 여러 전통극 요소까지 통합·발전해온 종합 예술로 그 가치가 빛나는 작품이다. 이 날에는 ‘구미오도리’의 대표 공연 프로그램으로 18세기 류큐 왕국의 연회감독인 다마구스쿠 초춘이 창작한 ‘슈신카네이리’가 무대에 오른다.

한편, 관람객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공연 시작 1~2시간 전에 별도의 강연시간이 마련된다. 이 시간에는 호서대학교 박은옥 교수(중국), 영남대학교 박소현 교수(몽골), 숙명여자대학교 이지선 교수(일본)가 초청 종목의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를 자세히 들려준다. 공연 관람은 무료.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에서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10명 이상 단체관람은 전화(063-280-1500)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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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애호가 2017-07-18 12:49:38
그래도 외국인은 젊네...우리나라 무형문화재들은 힘이 없어 제대로 공연도 못하는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 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