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 삼락의 식용곤충 꽃벵이
농업회사법인 삼락의 식용곤충 꽃벵이
  • 완주=정재근 기자
  • 승인 2017.07.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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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득작목으로 농가소득 올린다 <2>
▲ 완주삼락농장 사육장의 25리터 플라스틱 박스속에서 자라고 있는 굼벵이 유충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한남호 대표

예로부터 동의보감 등 고서나 다수의 연구결과 발표를 보면 굼벵이를 복용시 혈당 수치를 떨어뜨려 다음, 다식, 다뇨의 3다 증상을 완화하고 인슐린 분비량을 증가시켜 당뇨증세를 완화해 준다고 보고되고 있다.

 특히 지구 온난화와 식량난에 대비해서 식량자원으로 식용곤충산업이 급부상하면서 그동안 혐오식품으로 인식돼온 식용곤충산업 시장이 미래의 유망되는 6차 산업중의 하나로써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도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완주군 곤충산업 육성을 선정하고 시설 및 첨단 장비 지원은 물론 공무원 전문인력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여오고 있다. 이중 첨단의 굼벵이(힌점박이 꽃무지, 일명 꽃벵이) 사육시설을 갖추고 굼벵이 원물 생산을 1주일에 200kg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판매를 통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는 회사가 있다.

 완주군 봉동읍 은하율소로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유>삼락(대표 한남호)이다.

 <유>삼락은 지난 2014년부터 이곳에 250평의 부지에 꽃벵이 산란실과 저온저장실, 사육장, 발효실 등 조립식 건축물을 갖추고 끊임없는 제품개발 및 양질의 꽃벵이 원물 및 제품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직원이 6명인 <유>삼락은 꽃벵이 산란장 및 사육장이면서 꽃벵이 원물수매 및 판매는 물론 발효톱밥도 생산, 판매, 체험 등 6차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회사다.

 25ℓ플라스틱 박스에 EM발효톱밥을 담아 굼벵이 유충을 사육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월 2억원대 매출신장을 목표로 <유>삼락 영농조합법인은 굼벵이 완주농장에 이어 삼락곤충 정읍농장(500여평)에서 굼벵이 원물 대량사육과 함께 고소애(쌀벌레), 꽃벵이, 귀뚜라미 등의 식용 곤충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더불어 곤충사육기자재와 곤충발효 톱밥 등 기자재유통 사업도 병행해 오고 있다.

 삼락은 꽃벵이 생산 및 유통사업에 이어 R&D 분야에도 나서 체계적인 분업화를 통해 전문성 확보 및 시너지 효과 창출에 도전하고 있다.

 삼락은 정부와 민간차원의 R&D 사업을 통해 굼벵이 효능(당뇨, 간기능, 개선 및 어혈 용해 등)을 통한 프리미엄 식품으로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기호성 좋은 과립형 식품 개발 및 제품의 차별화를 시도해 이번 7월말께 첫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또 굼벵이 원물을 이용한 엑기스 제품 생산도 진행중이다.

 현재 국내 시장으로는 자연드림 판매장과 완주관내 로컬푸드 직매장, 홈쇼핑, 온라인 등을 통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알리바바, 오즈먼다, 솔고 바이오를 통한 판매망 구축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참나무를 원료로 한 EM발효톱밥은 군산과 완주 비봉 힐조, 인천지역 등 계약농가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연중 5만포 이상 유통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산업곤충 150종으로 이중 7종은 산업화가 가능하다.

 진안 수몰민출신인 한남호 대표는 휴대폰 가계를 운영해 오다 귀농했다. 초기에 굼벵이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정보부족 등으로 곤충용 기자재(플라스틱 박스) 2~3천여 개를 버린 적도 있다.

 첫 실패를 경험한 그는 한국산업곤충협회에 가입해 각종 교육 및 세미나에 참석해 전문교육을 습득했다. 때로는 사육과정에 대한 공부중 공공기관의 연구와 실제 사육농가의 연구간에 차이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굼벵이 사업은 공정별 투자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생산자조합과 전문사육장간 계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다. 삼락은 힐조타운 등 10개 생산자조합과 협업체제로 운영중이다. 또 힌점박이 꽃무지를 연중 25톤가량 생산하고 있다.

 <유>삼락 한남호 대표는 “그동안 혐오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곤충을 친환경적이고 영양이 풍부한 미래식량 자원으로 인식을 전환시키고 곤충의 생산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왔다”면서 “농가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산업으로 부각시킴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 및 국민건강의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완주=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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