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시작 초복, 간만에 닭 장사 ‘활기’
무더위 시작 초복, 간만에 닭 장사 ‘활기’
  • 임덕룡 기자
  • 승인 2017.07.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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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 DB
 무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 날, 시민들의 보양식을 찾는 발길에 삼계탕음식점과 전통시장이 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삼복의 첫날, 앞으로 있을 찜통더위를 대비해 시민들은 대표적인 보양식 삼계탕을 찾았다. 너도나도 복날만큼은 삼계탕을 먹겠다는 사람들 덕에 삼계탕음식점들은 성황을 이뤘다. 

 12일 오전 11시 30분 전주시 중화산동 한 삼계탕 음식점. 초복을 맞아 이곳은 점심시간 30분 전부터 문전성시였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무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민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올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고자 삼계탕을 찾는 시민들로 이곳은 계속해서 만석을 유지했다. 일하는 점원들은 쉴 틈 없이 들어오는 손님들에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이곳 직원은 “닭이 없어서 못 판다. 예약을 하지 않은 손님은 되돌아갈 정도”라고 말했다.

 땀을 흘리면서 삼계탕을 먹는 시민들은 이열치열로 더위를 극복했다.

 이곳을 찾은 박모(29) 씨는 “복날인데 삼계탕을 먹지 않으면 허전할 것 같아 30분 동안 기다렸다”며 “이번 여름은 보양식으로 버텨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전주 모래내시장도 복날을 맞아 오랜만에 시민들이 발길을 들렀다. 폭염과 조류독감의 여파로 한산했던 전통시장에 사람들이 모이자 상인들은 미소를 띄웠다. 오랜만에 모인 인파에 상인들은 육계와 삼계탕 재료를 끼워 파는 등 행사를 통해 판매에 열을 올렸다.

 이곳의 유명한 시장통닭을 미리 예약하는 손님들도 보여 시민들의 ‘닭 사랑’을 볼 수 있었다.

 이곳 상인 장모(66) 씨는 “작년 복날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그래도 숨통이 트인다”며 “중복·말복에도 많은 사람이 모이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최고온도 33도의 무더위가 지속된 복날, 시민들의 ‘닭 사랑’에 삼계탕음식점과 시장상인들은 그동안의 불경기를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임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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