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둑 춘향선발대회, 남원에서 개막
국제 바둑 춘향선발대회, 남원에서 개막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7.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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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국제 바둑 춘향 선발대회가 지난 8일 전통 문화가 살아 숨쉬는 남원 춘향골체육관에서 개막됐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으로도 수준급에 있는 아마추어 여성 기사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는데 대회 첫날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9일 전북바둑협회(회장 오인섭)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중국과 일본, 싱가폴, 홍콩 등 해외 8개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여성 기사 20여명과 국내 여성 기사 및 관계자 등 총 50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춘향아 바둑아 세계로 가자’라는 주제로 개막됐는데 바둑을 통한 민간 주도의 스포츠 외교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개막식에서 전북바둑협회 오인섭 회장은 “올해 국제 바둑 춘향 선발대회는 여성 기사들의 아름다운 승부를 통해 지적인 미의 발산과 진정한 춘향 정신을 엿볼수 있는 남원시의 춘향테마와 매우 잘 어울리는 축제라고 생각된다”며“해외에서도 많은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해 바둑의 진수를 선보이고 나아가 바둑으로 하나 되는 화합의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ㅆ다.

이번 대회는 세계 여성 아마추어를 위한 바둑 대회로서 바둑 종목을 통해 스포츠 외교 활동 및 바둑의 세계화에 공헌하기 위해 지난해 창설됐으며 1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과 개인전, 전북부로 나뉘어 있으며 초중고 학생부터 여성단체부, 국제부까지 자격에 따라 5개의 부문으로 진행되는데 국제부에서는 중국의 YAN YUYINGMS, WANG QIANYUMS, WANG SHUYIMS, LIU ZIJUNMS 등 4명이 16강전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일본의 FUJIWARA AKIKOMS, OSUKA MAYAMS와 홍콩의 VANESSA, 러시아 ANASTASIIA 등 모두 해외 여성 기사 8명이 16강전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로서는 김수영, 박지영, 이선아, 류승희, 장윤정, 김민주, 이단비, 채현지 등 8명이 16강에 진출해 해외 여성 기사들과 자웅을 겨룬다.

시상은 트로피와 함께 연구비가 지원되며 국제부 우승자에게는 1천만원, 준우승자에게도 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전북바둑협회 강종화 전무는 “사드 때문에 한·중 관계가 냉랭해진 시기에 민간 차원의 바둑교류를 통해서 전 세계가 바둑으로 소통하며 우의를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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