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깔 나는 소리, 2017 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
때깔 나는 소리, 2017 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7.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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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음악과 우리 음악을 비교하면서 소리 축제의 흥과 멋을 느껴 보세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가 6일 오전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사업방향과 라인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발표회를 맛보기 공연인 쇼케이스 형식으로 열었다.

 올해 소리축제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어린이, 미디어, 지역, 젊음, 세대로 요약할 수 있다.

 이번 소리축제는 ‘때깔 나는 소리(Color of Sori)’란 주제를 가지고, 9월 20일부터 9월 24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오송제 편백나무숲 등지에서 펼친다.
 

 ▲ TV-생중계와 별들의 ‘쇼쇼쇼’ 

 먼저, 9월 2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질 개막공연 ‘때깔 나는 소리’는, 전주KBS 특별 생방송으로 접할 수 있다.

 가수 변진섭, 한영애를 비롯해 판소리계 스타 유태평양, 박애리, 김준수, 정보권, 박현정 등 가요계의 별들과 국악계 아이돌이 출연한다.

 한국 무용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살풀이 대가인 최선 명우를 비롯해 장인숙 명무도 나란히 출연해 공중을 날으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9월 2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폐막공연 ‘골든 마우스 쇼’에는 옥동자로 유명세를 탄 개그맨 정종철이 무대에 오른다.

 정종철은 “처음에 뮤지션들만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부담감으로 출연하기까지 고민이 적지 않았다”면서, “박재천 집행위원장의 권유로 함께 우리 가락을 배우고 익히면서 비트박스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 옥동자 정종철과 비트파이터(제공 소리축제)

 옥동자 정종철과 비트파이터가 보여줄 폐막공연 무대는, 비트박스 리듬에 맞춰 흥겨운 굿거리 장단으로 관객들과 어우러진다.

 아울러 가수 소찬휘, 춘자, 히든싱어 우승자 안웅기(이문세 편), 김성욱(윤민수 편), 우연수(이수영 편)도 폐막공연에 출연한다.

 도올 김용옥이 대본·원작으로 참여한 대형 가무악극 ‘천명’도 왕기석 명창 등 기라성 같은 별들이 출동해 놀이마당에 무대를 꾸민다.

 ▲ 대규모 공연·전시 “어서옵쇼”

 이번 소리축제는 ‘판소리 다섯바탕’에서 전북 청년 작가들의 작품 등을 활용해 대형 스크린으로 판소리 사설과 접목을 시도한다.

 무대 위에는 윤진철, 김세미, 박지윤, 방수미, 남상일 명창이 출연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밖에 선·후배 북 고수들이 손 잡은 ‘광대의 노래-고집(鼓集)’과 처음 시도될 음악의집(연지홀 앞 텐트형태)에선 세계적인 전위 예술가 홍신자의 ‘아리아리 아라리요’ 공연도 볼 수 있다.

 이어 ‘더블빌(비교 음악 연주회)’에는 대만 전통음악을 젊은 감각으로 계승하는 ‘3peoplemusic’팀과 우리 전통 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듀오벗’ 등이 출연한다.

 또, 마르코폴로의 음악 여행 등 수준 높은 해외 공연도 주목할 만 하다.

 소리축제는 특히 ‘마스터클래스’, ‘월드 뮤직 워크숍’, ‘리딩 아트’, ‘진로 탐험 콘서트’등을 포함해 전북 도내 14개 시·군을 찾아가는 소리축제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준비한다.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더하여 판소리와 다양한 세계 음악의 결합을 모색할 것”이라며, “전통을 최대한 현대적이고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거듭 세우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리축제 입장권 판매는 8월 2일부터 이뤄진다. 어린이 체험 전시는 7월 11일.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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