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진 및 유품전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진 및 유품전시
  • 이혜숙
  • 승인 2017.07.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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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진 및 유품전시회가 호국보훈의 달 마지막 날인 6월 30일 전북보훈회관 로비에서 있었다. 이날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전북지부(지부장 김영도)에서 주최하는 ‘제8회 호국영령합동추모제’와 함께 진행되어 추모제에 참석한 250여 명이 전시회장을 돌아봤다.

 구멍이 난 녹슨 철모와 탄피들, 삭아서 형태 없는 군화, 호국영령들의 유해와 유품들을 살펴보는 관람객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발굴 당시 사진과 유품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볼 수 있었다. 다시는 한반도에서 이 같은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전시회장을 둘러보던 관람객이 힘주어 말했다.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쳤으나 미쳐 수습되지 못한 채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12만 5000여 위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국립현충원에 모시고 있는 국가적 숭고한 호국보훈사업이다.

 사업의 의의는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 책임 의지 실현과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명예를 고양하며 유가족 60여 년의 한을 해소, 국가와 국민간의 신뢰 구축, 국민생명과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국가적 의지라고 할 수 있겠다. 추진절차는 유해 소재를 찾는 조사·탐사팀과 발굴팀 그리고 신원을 확인하는 감식팀과 유해를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추모행사로 진행된다.

 6.25 전쟁에 참전해 수많은 장병들이 목숨을 바쳤지만 상당수 전사자는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9000여 명의 유해를 발굴했다.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2000년에 시작된 후 지금까지 9천5백여 명의 유해를 발굴했고, 그 중 유전자 확인을 거쳐 121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찾지 못한 전사자 유해가 12만 명이나 되고, 유전자 채취에 참여한 유가족도 3만 명에 달한다.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7년,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유해 발굴 사업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돼 더 많은 전사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대해 본다.

 이 사업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6.25전쟁 당시 전사자 직접 매장 목격 또는 들은 내용이나 군복무 시절 전사자 유해, 유품을 목격했거나 들은 내용 일상 활동(영농·등산·약초채취 등) 및 각종 공사간 전사자 추정 유해, 유품을 직접 발견했거나 들은 내용 등 국민들의 제보가 유해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전사자 유해를 찾지 못한 친·외가 8촌까지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에 참여하면 발굴된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참여방법은 직접 가까운 보건소 및 보건지소, 군병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방문해도 되고 전화문의(1577-5625 :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혜숙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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