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연장전 등 5권
[신간] 연장전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7.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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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전

 노동운동가 박점규와 사진가 노순택이 스물네 개의 직업을 가진 노동자들을 만나 이 땅의 노동 현실을 기록한 ‘연장전(한겨레출판·1만4,000원)’이 출간됐다. 노동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연장을 갖고 있다. 수십 년 망치를 손에 들고 집을 지어온 목수, 현란한 솜씨로 다양한 칼을 써서 생선회를 치는 일식요리사, 호스피스 병원에서 환자들의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주사기를 든 간호사 등. 두 작가는 노동자의 연장을 중심으로 우리 시대 노동의 풍경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이는 시대를 사는 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증거인 셈이다.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전 세계 다양한 문학상 중에서 8대 문학상을 선정하고, 수상작들을 통해 각 상의 의미와 특성을 낱낱이 해부한 책.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현암사·1만4,000원)’는 그야말로 문학상에 대한 첫 번째 가이드이며, 더 나아가 문학 작품과 작가에 대한 가이드이다. 일본에서 소설가, 평론가, 번역가, 서평가 등 책과 관련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열네 명의 대담자들은 때로는 작가의 입장을 대변하고 때로는 독자의 눈으로 문학상의 안팎을 바라보면서 작품과 작가, 문학상의 삼각관계를 파헤친다.

 

  ▲귀농의 대전환

 삶의 또 다른 선택지로서 귀농을 한번쯤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업을 찾지 못한 청년들이나 팍팍한 도시생활에 지치고 신물이난 중장년 세대도 귀농을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다 보면, 희망은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바뀐다. ‘귀농의 대전환(들녘·1만3,000원)’은 그동안 귀농 실태와 귀농정책(국가와 지자체) 전반을 검토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책이다. 저자는 농촌현장에서 얻은 실제 경험과 해외의 사례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실천가능한 의제들을 제시한다.

 

  ▲오늘부터 내 몸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어

 ‘오늘부터 내 몸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어(동녘·1만6,500원)’는 몸과 마음의 해방을 위한 치유와 탐색의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다. 여성으로 살아가는 고단함, 여성에게 가해지는 소리 없는 억압과 폭력, 그로 인한 자기검열과 두려움은 내면화되어 트라우마로 남는다. 무수한 타인으로부터 당한 성폭력으로 마음이 황폐해진 저자는 스무살 이후 페미니스트로 자기정체화를 해왔다. 이 책은 매 순간 세상을 경험하고 스스로를 표현하는 매개체이면서 우리 존재를 오롯이 담고 있는 그릇, ‘몸’의 관점에서 여성들의 치유와 해방, 탐구와 성장을 고민한 기록이다.

 

  ▲스포츠 비즈니스 인사이트

 ‘스포츠 비즈니스 인사이트(인물과사상사·1만5,000원)’는 스포츠 산업에 관한 흥미롭지만 때로는 암울하고 안타까운 사정들을 다루고 있다. 프로야구부터 국가 대표 용병, 올림픽과 FIFA 월드컵,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둘러싼 마케팅, 대학 스포츠, 프로 선수들의 연봉 책정까지 그 폭이 넓다. 책은 스포츠 산업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일들에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스포츠 산업계 전반을 설명하고 그린 스포츠와 양극화 극복 등 스포츠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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