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10년, 지속성장 모델 만들어야
사회적기업 10년, 지속성장 모델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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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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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7월 1일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시행된 후 사회적 기업이 법적 실체로 자리매김한 지 10년을 맞게 됐다. 정부는 법이 시행된 7월 1일을 사회적기업인의 날로 정하고 매년 7월 첫 주에 사회적기업 주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함께한 10년, 함께할 100년 사회적 기업’이라는 주제로 국민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사회적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10년을 맞는 사회적기업은 초창기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서비스 제공을 넘어서 이제는 사회적 서비스는 물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일자리를 만들고 양질의 사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전국에 1,700여 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전북은 160개 사회적기업이 자리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위권의 수준으로 비교적 활성화되어 있다. 2010년에는 사회적기업들이 한데 모여 전라북도사회적기업협의회를 출범하는 등 국가와 시장이 직접 해결하지 못하는 지역의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공공적, 사회적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지원이 있었지만, 사회적 기업인과 함께 일하시는 분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사회적기업이 정착할 수 있게 되었다. 사회적 기업인들의 노력에도 아직은 우리나라의 사회적 경제영역의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사회적 경제 부문의 취업자 비중은 0.5% 미만이다. 일찍부터 사회적 기업 육성을 선도해온 유럽의 6%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사회적기업인의 날 제정 10년을 맞아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확산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지속성장한 사회적기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사회적기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 아직 우리 사회는 사회적기업에게 냉정하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용역이나 재화 계약 시 사회적기업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 사회적기본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아직 처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사회적기업이 커 나가는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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