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치안전문가의 퇴임, 박성구 덕진경찰서장
35년 치안전문가의 퇴임, 박성구 덕진경찰서장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7.06.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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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근무했던 모든 직원들에게 고맙고 그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박성구 총경이 35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치고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박 총경은 순경으로 출발해 총경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경찰로 유명하다.

박성구 총경은 “경찰관이라는 직업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대한의 열정을 쏟으려고 노력했다”며 “책상을 정리하고 떠나는 날 아내가 바쁜 업무에 뺏긴 남편을 이제야 찾았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임식도 생략했다. 사무실을 돌며 전 직원들과 인사하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게시판에는 ‘만남, 그리고 떠남에’라는 제목으로 서산대사의 짤막한 시를 올리며 이임사를 대신했다. 또한, 직원들을 위해 장학금 300만 원을 선뜻 기부하며 후배 경찰들에 대한 애정과 걱정을 잊지 않았다.

그는 “직원 자녀들이 부모님이 경찰관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존경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었다”며 “후배경찰관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해 주민친절로 보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내·외부 만족도 1위, 체감안전도 1위, 전년도 대비 5대 범죄 발생 26.7%(절도 41.7%) 감소 등 자랑할만한 성과도 많지만 그는 선·후배 경찰관들의 소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박 총경은 “역대 선배 경찰관들을 초청해 주요 추진업무를 소개하고 경험담과 노하우를 귀담아듣는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며 “선배 경찰관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후배 경찰관의 열정이 한데 모이면 그 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창 출신인 박성구 서장은 전주 신흥고와 전주대를 졸업하고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장,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전북지방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장, 장수서장, 전북지방경찰청 형사과장, 전주덕진서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초대 기동수사대장. 전북청 초대 112 종합실장. 초대 전북청 형사과장까지 전북경찰청 신설부서 자리를 도맡아 치안 안정에 앞장섰다. 35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감하고 다음 달 1일 6개월간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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