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귀한 문화유산인 부채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느낄 수 있도록 문화소외 지역인 작은 학교를 찾게 됐다는 설명인 것.
남원대산초등학교(교장 박성채)는 지난 2월에 제84회 졸업생을 배출한 유서 깊은 학교로 현재 전교생이 48명이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전시관으로 탈바꿈된 학교 강당에는 벽경 송계일 작가의 선면화 21점이 공개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인 김동식 선자장과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조충익 선자장이 제작한 부채 위에 올린 송 작가의 산수화와 문인화는 일찍 찾아온 더위도 잊게 만들고 있다.
더불어 15일에는 부채전문 강사 김성영씨의 지도로 전교생 대상 부채 역사 교육과 부채 그리기 체험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박성채 교장은 "문화시설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전시가 우리 학교에서 진행되어 매우 감사하고 뜻 깊다"면서 "대산초등학교 어린이 뿐 아니라 남원 지역민에게도 전시를 소개해 전주부채와 우리 지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향미 관장은 "전주부채문화관은 앞으로도 지역민에게 전주부채를 알리기 위한 찾아가는 전시를 지속할 계획이다"면서 " 8월 중에는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에서 찾아가는 부채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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