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잠 등 5권
[신간] 잠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6.07 16: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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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한국인이 사랑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잠(열린책들·전2권·각 1만3,800원)’이 출간됐다. 이 작품은 ‘제3인류’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소설이다. 인간이 감히 정복하지 못한 마지막 대륙, 잠의 세계로의 탐험을 그리고 있다. 꿈을 제어할 수 있거나 꿈을 통해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소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1980년대 과학 전문 기자 시절에 썼던 자각몽자에 관한 르포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취재 당시 실제로 자각몽을 경험하기도 한 그는 불면증을 계기로 아이디어를 얻게됐다.

 

   ▲권력과 검찰: 괴물의 탄생과 진화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온 국민의 관심이 검찰개혁에 쏠려 있는 현재, 검찰 간부급 검사들의 ‘돈 봉투 만찬 사건’은 이런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권력과 검찰: 괴물의 탄생과 진화(창비·1만5,000원)’에서는 검찰에 오랫동안 출입했던 기자와 검찰 출신 국회의원, 판사 출신 법조인, 변호사가 각기 다른 방향에서 검찰과 검찰개혁을 들여다본다. ‘그 많은 우병우는 누가 다 만들었나’, ‘검찰공화국의 내부자들 이야기’, ‘법조계는 무엇으로 사는가’, ‘그 많은 촛불은 왜 타올랐다’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눈길을 끈다.

 

   ▲이것만 알면 된다 김영란법

 김영란법에 대한 제대로 된 해설서가 나왔다. ‘이것만 알면 된다 김영란법(삼일인포마인·1만8,000원)’은 딱딱한 법률서적도 아니고 학술서도 아니다. 누구나 쉽게 김영란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김영란법에 대한 안내서이자 가이드북이다. 실제 법의 적용을 받는 공직자와 사립학교 교원, 언론인, 공직자를 상대해야 하는 기업 실무자들, 경제활동을 하는 대다수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썼다.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법적 이슈를 발견해 분석하는 참신함, 국민권익위원회의 견해와 반대되는 견해를 소개하거나 직접 반대 견해를 펼치는 과감함도 보여준다.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

 식당과 공사판, 과수원에서 일하며 신춘문예에 매달려 온 지 30년. 강은경 작가는 결국 소설가가 되지 못했고 그래서 좌절했지만, 덕분에 이 에세이가 세상에 나왔다. 새 책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어떤책·1만5,800원)’에 대한 이야기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에릭 와이너가 쓴 ‘행복의 지도’를 읽으며 실패를 찬양하는 나라가 아이슬란드라는 것을 알게된 작가는 아이슬란드에 꼭 가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71간의 히치하이킹 여행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지독하게 고단하고 가난한 여행이었으나 다시 보지 못할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알게된 삶이기에 들려줄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졌단다.

 

   ▲마을 올레

이동순 시인의 열여섯 번째 시집 ‘마을 올레(모악·8,000원)’가 나왔다. 그는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다양한 삶의 이력과 풍경을 조곤조곤한 시어로 담백하게 드러내 왔다. 이번 시집에도 등단 40년을 훌쩍 넘긴 시인의 무심한 듯 섬세한 눈길이 곳곳에 드리워져 있다.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 주목하는 것은 드러난 삶 이면에 침묵하고 있는 스토리다. 퇴락해가는 농촌 공동체 속에서 시인이 발견한 것은 여전히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었다. 시인은 그 사람들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 마을 공동체가 기억하고 있는 크고 작은 상처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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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2017-06-10 10:19:08
우주의 원리를 모르면 올바른 가치도 알 수 없으므로 과학이 결여된 철학은 개똥철학과 다름없다. 중력과 전자기력을 하나로 융합한 통일장이론으로 우주의 원리를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기존의 과학이론을 모두 부정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과학자들이 아무도 반론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수학으로 복잡한 자연을 기술하면 오류가 발생하므로 이 책에는 수학이 없다. 참된 과학이론은 우주의 모든 현상을 하나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