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생산량 증대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생산량 증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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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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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 대해 전북도민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전주공장이 노-노 갈등과 노-사 갈등으로 생산능력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공장이 연간 10만대 상용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노사합의가 안 돼 20여 년 동안 5~6만대 생산에 머무르고 있다. 버스 주문 물량이 적체돼 일감이 쌓여 있는데도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면서 노사갈등이 전북 자동차 산업의 성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 시내버스 500대 수출에 따른 생산물량을 늘리려고 11월 시간당 생산 대수를 30% 증량하는데 노사가 합의했다. 격렬한 노사 갈등 속에 생산량을 늘렸으나 당시 ‘6개월 한시’라는 단서조항에 따라 지난 4월 다시 원상복귀 했다. 최근 국내 시내버스 물량 주문 적체가 심각한 실정이나 생산량을 다시 줄이면서 시내버스 생산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최근 열린 임금단체 협상에서 전주공장 증량 문제 해결을 노조 측에 요구했으나 거부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노조가 계속 증량을 거부하면 부득이 전주공장 시내버스 생산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아자동차 등 타 공장에서 부족한 물량을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문 생산 물량마저 다른 회사에 넘겨주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시장 점유율을 뺏기다 보면 5~10년 후에는 자칫 상용차사업 부문 존폐 위기로까지 내몰릴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노조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시내버스 물량도 처리 못 하면서 다른 차종 생산물량을 내놓으라며 증량을 막는 것은 전주공장 문을 닫게 하는 파행의 길이란 지적이다.

 전북을 찾은 외지 기업인들이 현대차 전주공장이 생산량을 늘리는데 지금도 노조가 반대하고 있느냐고 가끔 묻는다. 질문의 의도는 노사가 힘을 합쳐야 헤쳐나갈 정도로 기업환경이 어려운데 이 같은 노사갈등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면 누가 전북에 투자하겠느냐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으려면 시간당 생산 대수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로 노조의 긍정적인 자세 전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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