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군산세관 건물, 역사 증명할 상량문 발견
옛 군산세관 건물, 역사 증명할 상량문 발견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7.06.0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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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군산세관 건물의 역사를 증명할 수 있는 상량문(上樑文)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상량문은 1일 옛 군산세관 지붕 보수공사 진행 중 본관 지붕 내부 중앙에 세워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옛 군산세관 상량문은 길이 130cm, 폭 30cm, 두께 1cm 크기의 나무 현판으로 대체적으로 보전이 잘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량문에는 ‘명치 41년(1908년, 순종 2년) 1월’이라고 명시돼 있어 옛 군산세관이 1908년 만들어졌다는 문헌을 공식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역사적 사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당시 공사 총감독관과 현장주임, 회계, 서기, 석공 등 옛 군산세관 건축 참여자들의 이름도 확인할 수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군산세관 이범주 세관장은 “옛 군산세관을 건축할 당시 관여했던 사람들은 물론 건축 날짜가 정확히 기재돼 있어 문화적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군산세관을 조명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옛 군산세관은 국내에 현존하는 서양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로 건물의 지붕은 고딕양식이고 창문은 로마네스크 양식이며 현관의 처마를 끄집어 낸 것은 영국의 건축 양식으로 전체적으로 유럽의 건축양식을 융합한 근세 일본 건축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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