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 ‘수탈의 바다, 그날의 기억’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수탈의 바다, 그날의 기억’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6.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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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근대역사박물관 바다의 날 특별기획전

 

 일제 강점기 수탈의 슬픔을 간직한 군산의 근대사가 작품으로 승화돼 미래를 향한 새로운 각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관장 문세환)은 지난달 31일 ‘2017년 바다의 날’을 맞아 ‘수탈의 바다, 그날의 기억’기획전(展)을 열고 있다.

이번 기획전시는 일제의 침략이 바다에서부터 시작됐고 바다를 빼앗김으로써 끝내는 육지마저 잃게 됐다는 종전과 색다른 시각을 주제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회 공간은 본 전시인 ‘수탈의 바다 그날의 기억’과 보조 전시인 ‘바다 위 신神들의 전쟁’, 체험공간인 ‘바다놀이터’ 총 세 곳으로 구성됐다.

‘수탈의 바다 그날의 기억’은 총 5부로, 서해안 최고 항구였던 군산이 겪은 수산업 침탈의 역사를 100여점의 자료와 영상물로 선보인다.

1부 ‘바다에서 시작된 빼앗긴 역사’는 풍요했던 서해안의 어장과 전통어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2부 ‘파도 아래 드리운 수탈의 그림자’는 일본에 의해 우리의 바다가 겪었던 침탈의 역사를 일본의 각종 지도와 보고서를 통해 소개된다.

 3부 ‘빛과 그늘 사이, 군산항의 눈물’은 군산이 겪었던 수산업 침탈과 그 역사를 직접 겪은 신시도, 무녀도 주민의 인터뷰 영상 자료가 공개된다.

 4부 ‘바다에서 펼쳐진 항쟁’은 일본을 향한 어민과 군산 객주들의 저항을 보여주고 5부 ‘오래된 미래, 고군산군도’는 바다와 오랜 역사를 함께한 군산과 오늘날 군산의 바다를 살펴 수 있는 다양한 생활유물들이 공개된다.

 문세환 관장은 “이번 기획전은 제22회 바다의 날 행사가 군산에서 개최됨에 따라 바다가 겪었던 근대수탈의 역사를 집중 조명하고자 전국 최초로 기획됐다”며 “근대기 우리바다의 역사 전반을 둘러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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