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일선 조종사 이야기 등 5권
[신간] 일선 조종사 이야기 등 5권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5.31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일선 조종사 이야기

 ▲일선 조종사 이야기

 하늘의 용사, 하늘의 사나이를 책으로 만난다. 신간 ‘일선 조종사 이야기’(가이아의어깨· 16,000원)는 저자가 체험한 조종사 생활에 대한 일화 등을 구체적이면서도 간결한 문체로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저자는 41년간 하늘과 관련된 부서에서 일했고, 26년간 일선 조종사 생활을 했다. 비행시간만 무려 10,800시간이다. 그가 퇴직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조종사에 대해 관심이 높은 예비 조종사들과 청소년들을 위함이라고. 이 책에는 전직 조종사로서의 경험 이외에 비행 관련 기본 지식과 원칙, 교훈이 담겨 있다. 총 5장의 목차로 나누어진 이 책은 비행시대의 개척자들, 조종사란 직업적 특성을 실감 나게 해준다.

 

▲ 부서불랑께

 ▲부서불랑께

 이번에 새로 나온 책 ‘부서불랑께’(심미안·13,000원)는 월간 샘터의 연재 글에 선보였던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도 함께 수록됐다. 월간 샘터에 2년여 동안 연재했던 30편이 넘는 이야기들과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던 글들도 한데 모았다. 저자는 서문에서 ‘부서불랑께’의 의미를 ‘붓다’와 ‘버리다’가 뭉친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부어버리고 싶은 강렬한 마음이 있지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았다고 말한다. 저자가 풀어낸 붓다와 버리다는 역설적이다. 저자의 글에서는 버려야 하는 것조차 쏟아 부을 마음의 대상으로 다가오고 버리기보다 깊이 간직할 대상으로 다가오는, 결국 우리 마음의 문제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 사기로 처세하고, 삼국지로 성공하라

 ▲사기로 처세하고, 삼국지로 성공하라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처세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성공 전략을 알아보자. 신간 ‘사기로 처세하고, 삼국지로 성공하라’(더봄·20,000원)는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인생의 고해란 순간을 어떻게 이겨낼지 안내한다. 우리는 일일이 꼽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복잡다단한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고 문제를 해결해 가다 보면 처세와 모사에 대해 생각한다. 이 책은 바로 동양을 대표하는 위대한 역사서에서 핵심만을 가려 뽑은 처세술의 지침서이자 성공학의 교과서다. 1부는 사기의 본기와 세가, 열전에서 뽑아낸 내용이고, 2부는 삼국지 속에 집약된 탁월한 처세술과 치밀한 전략의 기술을 소설적 구성으로 보여줘 읽는 재미와 세상의 지혜를 전한다.
 

 

▲ 선가귀감

 ▲선가귀감

 침묵의 언어로 혼탁한 마음을 다스린다. 새로 나온 책 ‘선가귀감’(새움·13,000원)은 마음을 밝히는 선(禪)의 비결을 내포한다. 세상에는 마음을 적시는 아포리즘(aphorism)이 허다함을 알 수 있다. 말하는 이의 체험이 깊을수록 아포리즘은 간결해지고 보는 이들은 강력하게 감화된다. 몰아(沒我)와 망언의 경지에서 나온, 일상의 언어를 훌쩍 넘은 언설(言說)들. 절제된 그러나 폭포수처럼 흘러넘치는 말들. 어쩌면 불합리한 일이지만 불립문자(不立文字)의 틈을 비집고 나온 선적(禪的) 언어들은 세월을 넘어서 쌓이고 쌓여 생소한 경지를 열어젖히게 한다. 이 책은 선적 언어들 가운데 주옥이라 할 만한 82개 문장을 주로 열거하고 있다.
 

 

▲ 시험국민의 탄생

 ▲시험국민의 탄생

 모든 한국인의 사회적 DNA, 시험. 시험은 한국인들에게 희망의 대상이거나 좌절의 대상이었다. 신간 ‘시험국민의 탄생’(푸른역사·25,000원)은 우리가 왜 시험에 집착하는지 묻고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시험을 치러왔으며, 왜 시험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회가 됐는지 살펴본다. 신분 상승의 합법적 사다리 또는 한국인의 일생을 따라다니는 시험. 한국인들은 시험으로 인생에서 좌절도 맛보고, 시험에 삶의 희망을 걸었던 기나긴 역사도 있다. 이 책에서는 사회적으로 시험이 능력주의 이데올로기와 결탁한 서열화 장치가 돼, 모두를 백척간두로 내몰고 각자 인정받기 위해 시험이란 기계에 매달리게 하는 현주소를 되짚는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