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바꿔치기’ 김제 지평선학교 이사장 등 3명 검거
‘합격자 바꿔치기’ 김제 지평선학교 이사장 등 3명 검거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5.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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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자를 바꿔치기하고 교사에게 사직을 강요한 김제 지평선학교의 이사장과 교장 등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5일 입학 성적을 조작하고 교사들에게 사직을 강요한 이사장 A(75) 씨와 당시 교장 B(62) 씨, 교사 C(40) 씨 등 3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학부모의 경제적 능력과 신분 등을 이유로 전형점수표를 조작, 합격권에 든 학생 3명과 불합격권 학생 3명의 순위를 뒤바꿔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 씨 등은 지난 2013년 12월부터 34개월간 교직원과 후원자로부터 매월 1만∼10만 원씩 총 1억 5000만 원을 후원받은 뒤 이를 법인회계로 전용, 법인 운영비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일부 교사들이 자신들의 말을 따르지 않자 학생 관리 소홀을 사유로 사직서 제출을 강요하며 9명으로부터 사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한 시민단체에 의해 폭로됐다. 이후 전북교육청의 감사결과 사실로 드러나며, 교육청은 지난 2월 27일 신입생 선발과정에서의 성적 조작 책임을 물어 학교 교장 파면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정해야 할 학사 행정과 사학재단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수사활동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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