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세대도 달려야 아름답다.
실버세대도 달려야 아름답다.
  • 이귀자
  • 승인 2017.05.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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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도청 16층) 강의실에서 대인관계능력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프로그램 교육이 있었다.

 공직에서 퇴직한 분들이 자신의 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하여 대인관계능력을 배우려고 모인 자리였다. 가뜩이나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했던 은퇴자에게는 자신도 모르게 굳어버린 생활습관과 직업의식이 몸에 배어 있다.

 이런 연유로 다양한 부류의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 대인관계기술이 빈약할 수 밖에 없다. 그러기에 대인관계능력은 사회적 생존기술인 동시에 생활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강사 이미라(46. 웰다잉전문가) 씨의 안내로 진행되었다. 먼저 토크박스 속에서 번호를 뽑고 각자 별칭을 지은 후 해당 번호 주제가 주어졌다. 포그니, 열손, 들꽃, 믿음, 피스메이커, 촛불, 헬퍼, 야생초 민들레 등 다양한 별칭의 참석자들은 스스럼없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마음의 문을 열었다. 첫째날 ‘나 바로알기’, 둘째날 ‘타인 이해하기’, 셋째날 ‘인맥 쌓기’ 등 3회에 걸쳐 하루 2시간씩 진행되었다.

 수강자들은 우선 자신의 반응행동을 DiSC행동유형으로 알아보고 의견을 나눴다. 다음으로 사람은 서로의 공통점 때문에 친해지고 차이점 때문에 성장한다고 말한 버지니아 사티어(Virginia Satir 1916-1988)의 의사소통유형(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 일치형)에서 자기, 타인, 상황 중 어느 것을 무시하고 어느 것을 중시하는지도 살펴보았다.

 아프리카의 사자와 가젤은 시속 80Km까지 달린다고 한다. 생이 다하는 바로 그 순간까지 달린다. 서로의 간격을 좁힐 수 없으나 자기실력만 믿고 방심하면 가젤은 사자의 사냥감이 된다. 또한 사자도 잡아온 사냥감만 포식하면 늙어서 버림받게 되고 결국 굶어 죽고 만다. 인간도 동물의 세계와 별로 다르지 않다.

 교육시간 내내 행복하게 웃으며 대화하는 실버세대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였다.

 

 이귀자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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