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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한민국, ‘협치’만이 살길이다!
정운천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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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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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년 만에 치러진 장미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선출된 새로운 대통령은 당선 확정 즉시 취임해 국정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장기간 국정 공백사태 탓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새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의한 준비과정도, 제대로 된 취임식도, 새 내각 구성에 대한 시간적 여유도 없이 출발해야 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한, 새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위해서는 여야 간 ‘협치’와 둘로 쪼개진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로 갈라진 촛불과 태극기 세력의 분열과 갈등으로 빚어진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 둘로 쪼개진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다면 안보위기, 경제위기는 물론이고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보호무역주의 등 급변하고 있는 미래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새 대통령은 국민과 정치권에 먼저 손을 내밀고 소통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종전의 양강 구도 대선에서 과반수 이상으로 득표를 한 이전 대통령들과는 달리 끝까지 5당 구도로 이어져 당선된 새 대통령에게 표를 준 사람보다 주지 않은 유권자가 훨씬 많다. 역대 대선보다 1위 후보와 2위 후보의 표 차이(550만 표)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41%의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이 지지받지 못한 60%의 국민들을 어떻게 포용하고 넓은 마음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할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당장 국정운영의 동력인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은 120명에 불과하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통합 정부 구성, 탕평인사, 4당과 협치로 국민적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통합의 리더십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만큼 국회와의 협치가 매우 중요하다. 지역과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여당과 야당 가릴 것 없이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국정 파트너로 삼고 국회와 정치권의 협조를 얻어야 할 것이다. 멀리 볼 것도 없이 당장 국무총리 인준을 넘기 위해서도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또한, 문재인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 내건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협치는 필수적이며 필연적인 시대의 흐름이다.

 협치는 보수당으로서 30여년 만에 호남에서 당선된 필자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과거 일당독주체제에 싫증을 느낀 전북도민들은 20대 총선에서 전북발전과 미래를 위해 보수당에게 기회를 주었다. 이후 필자는 보란 듯이 전북의 유일한 여당으로서 외면받아왔던 전북의 예산과 정책을 살뜰히 챙기기 시작했다. 작년 예산심의에서는 전북도 야당의원들과 손잡고 머리를 맞대어 함께 노력한 끝에 홀대받았던 전북의 제 몫을 찾을 수 있었다. 여야가 하나가 되어 목소리를 냄으로써 호남의 2중대란 불명예를 안으며 호남 속에서도 차별을 받던 전북이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이것이 협치의 힘이자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나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다. 과거의 단순 이념대립과 당리당략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각 당의 건전한 견제와 협치의 힘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큰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소감에서 말했듯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까지 귀를 기울이고 먼저 손을 내밀어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새로운 정부는 모든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국민들을 위한 정부로 남길 기대한다.

 정운천<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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