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이제 독립예술로 인정해야”
“그림책 이제 독립예술로 인정해야”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7.05.15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림책 예술은 우리 삶 가까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림책은 아직도 법적으로 독립적인 예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작가는 직업분류에 없어서 공적문서에는 화가 또는 작가로 써야 합니다. 여전히 그림책이 아이들이나 보는 책이이라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폭넓게 깔여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됩니다."

 그림책을 법적으로 독립적인 예술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완주군이 삼례책마을내에 그림책 미술관 조성을 위한 그림책 포럼을 개최한 자리에서 정승각 작가는 이같이 주장했다.

 정 작가는 "이제 그림책이 주는 삶의 지혜뿐 아니라 아름다운 그림의 세계에 감동을 받도록 법적 개선이 필요하"고 지적했다.

 또 김지은 작가는 "그림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감동할 수 있는 작품 생산을 통해 한 나라의 사회문화적 측면을 작품에 진솔하게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완주군이 삼례책마을 내에 어린이 '그림책 미술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완주군은 15일 오후 2시30분 삼례책마을에서 수도권 지역 그림책 전문가와 동아리 회원, 문화예술인 등 100여명이 모여 그림책의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그림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그림책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완주군에서 추진중인 그림책 미술관 조성과 연계해 그림책의 현주소와 향후 방전 방안 등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날 아동평론가 김지은씨는 '모두를 위한 그림책' 강연을 통해 그림책이 0세부터 100세까지 모든 계층에 읽는 책임을 강조했으며, 그림책 작가 정승각씨는 '그림책과 예술' 강연을 통해 종합예술로서의 그림책의 가능성을 제시해 그림책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그림책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해 그림책 읽는 분위기 확산으로 통해 건전한 사회 풍토를 만들고, 향후 책마을 내 조성될 어린이 그림책 미술관이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문화 공간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완주군은 2011년 책마을 조성을 정책 사업으로 선정한 이후, 2013년 책박물관과 책공방 조성, 2016년 고서점, 헌책방, 한국학 아카이브센터 개관 등 책마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책마을 사업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어린이 그림책 미술관 조성 계획 중이다.

 포럼에 참석한 이서면 이숙례씨는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그림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며, 내가 살고 있는 완주군에 전국 최초 어린이 그림책 미술관이 만들어진다니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어린이 그림책 미술관이 아이들은 물론 모든 이에게 안식처가 되길 희망한다"며 어린이 그림책 미술관에 많은 기대감을 전했다.

 완주=정재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