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의 주인은 참여하는 유권자다
대선의 주인은 참여하는 유권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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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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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산 안창호 선생은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라고 했다. 무슨 일이든 자신의 대사처럼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참여하면 객이라도 주인이 되는 것이고, 반대로 주인이라도 남의 일처럼 방관한다면 손님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19대 대선을 하루 앞두고 도산 선생의 가르침이 가슴 깊숙이 울림을 낳고 있다.

 19대 대선 레이스가 종착역에 다다랐다. 대통령 탄핵과 파면에 따른 촛불민심의 외침이 사상 초유의 조기 대선으로 이어졌고, 22일간의 공식 유세 레이스는 8일 하루를 남겨뒀다. 원내 5당 대선 후보를 포함한 역대 최다(14명) 후보들은 막판 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해 민심 구애의 총력전을 경주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막판 변수로 부동층과 진보·보수 대결, 최종 투표율 등을 손꼽으며 다양한 예측을 하고 있다. 차기 대통령에 거는 기대가 크다 보니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증폭되고 있어 전례 없이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는 ‘유권자의 참여’라 할 수 있다. 어느 선거든 유권자의 참여 없는 성패를 구분할 수 없고, 의미도 찾을 수 없다.

 다행히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북에서는 무려 31.64%를 찍어, 작년 이맘때 치렀던 20대 총선 때의 사전투표율(17.33%)의 2배 가까이 됐다. 여러 변수가 얽히고설킨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투표를 통해 촛불민심을 완성하겠다는 전북 유권자들의 성숙한 의지가 작용한 까닭이다.

 사전투표를 놓고 각 정당은 저마다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투표율이 올라간 것은 자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왔기 때문이란 해석이 곁들여진다. 어떤 해석이라도 좋다. 투표율이 오를수록 진정한 민심에 도달하는 과정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전북의 운명은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주지 않는다. 도내 유권자 스스로 막판까지 매의 눈으로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전북 역사의 주인이 되는 길이요, 전북의 미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첩경이 될 것이다.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 전북과 운명을 말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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