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관광객 300만 시대, 체류형 시설·프로그램 절실
군산 관광객 300만 시대, 체류형 시설·프로그램 절실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5.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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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 체류형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밤 시간대 특별한 공연 등 이색적인 볼거리가 없다.”

 군산을 찾은 대다수 관광객의 이구동성이다.

 말 그대로 황금연휴인 5월 첫주 군산 전역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5일부터 7일은 군산시민들조차 놀랄 만큼 군산의 명소와 웬만한 음식점들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수십여만명에 이르는 군산시 역대 이래 최고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비롯해 월명공원, 은파호수공원, 선유도를 비롯한 고군산군도 등 군산의 대표적 관광 명소는 연휴 내내 인산인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해 떨어지기 무섭게 군산 외곽도로는 군산을 빠져나가는 차들이 꼬리를 물었다.

 숙소를 구하지 못했거나 저녁에 마땅히 즐길만한 이벤트가 없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산의 유명 호텔 등 일부 숙박업소들은 수일 전 예약이 끝났지만, 가족을 대동한 관광객들은 마땅한 숙소를 구하지 못해 군산을 당일치기 여행코스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 형제들과 군산을 찾았다”는 경기도에 사는 최모(54)씨는 “좀 괜찮다는 숙소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허름한 곳에서 가족들이 따로 머물 수 없어 할 수 없이 집으로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남에서 왔다는 박모(31)씨 부부는 “저녁에 특별히 구경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늦은 시간에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뭣해 숙소에서 TV시청으로 시간을 보냈다”며 “밤 시간대 대중공연 등 여유롭게 즐길 이벤트가 없는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군산이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도시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로 들리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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