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영업중단, 문동신 군산시장 통한의 서한문
군산조선소 영업중단, 문동신 군산시장 통한의 서한문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5.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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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증권거래소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영업중단 고시와 관련 문동신 군산시장이 각 언론사에 보낸 서한문이 잔잔하면서 뜨겁게 마음의 울림을 주고 있다.

 특히, 문 시장은 군산조선소 영업중단의 의미는 전북도민의 꿈과 희망이자 전북경제와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 무너졌다며 언론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보도를 호소했다.

“군산조선소가 가동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단호한 말로 서두를 연 문 시장은 “군산조선소는 지난 2006년 첫 군산시장 선출 이후 무려 60여번을 찾아가는 등 많은 난제를 극복하고 유치한 자신과 군산시민에게는 난산 끝에 출산한 자식 같은 존재”라는 말로 군산조선소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2008년 200만 전북도민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문을 연 군산조선소는 전북도민의 꿈과 희망이자 전북경제와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급부상했다.”지만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은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에게 허탈감에 이어 배신감마저 안겼다”며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각계와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 비통함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군산시와 전북도, 전북상공회의소, 정당을 초월한 도내 정치권 등이 모두 나서 한목소리로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군산조선소 존치 100만 범도민 서명운동을 펼쳐 국회와 주요정당, 울산 본사에 서명부를 전달한 데 이어 가동중단 반대 릴레이 시위를 추진했고 지난 2월 14일에는 범도민 결의대회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 당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했다.

문 시장은 또 “하나씩 문을 닫고 떠나는 협력사 직원들의 눈물을 보았고 떠나는 5천여 노동자들로 인해 폐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식당주인의 눈물과 텅 빈 원룸 주인의 눈물을 보았기 때문에 군산조선소 존치 노력을 절대로 멈출 수 없다”며 군산조선소 정상 가동에 강한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공정해야 할 정부는 전북도민의 염원을 깡그리 무시하고 무려 7조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부실기업인 대우조선해양에 정부발주 전량을 배정했고, 현대중공업은 수주절벽만을 강조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이었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세계 일류 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지난 10여 년 동안 함께 해 온 전북지역에 대해서 상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이 도덕적인 의리를 저버리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측면에서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현대중공업을 맹비난했다.

 문 시장은 “군산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뚝심을 가진 ‘역전의 명수’라며 자신 역시 인생의 마지막 과제라 생각하고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전북도를 비롯한 정치권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천명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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