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융성시키는 대통령을 뽑자
문화를 융성시키는 대통령을 뽑자
  • 안 도
  • 승인 2017.04.30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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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대통령 원한다

  어느 지자체 기초의원에게 문화사업의 협조요청을 했더니 그 사업은 유권자들의 표가 되지 않아 거절당했다고 해서 한 숨을 쉬었다. 그런데 요즈음 대통령 공약 사업들을 보니까 유권자들만 의식한 선심성 공약이 난무한 것을 보고 대통령 될 사람이나 기초의원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에 한심하고 침울하기 짝이 없다.

  연초부터 우리나라 무역흑자가 세계 9위라는 소식이 들려와 ‘불황’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US News가 발표한 2017년 한국의 국가 브랜드 순위는 60개국 중 23위라니 한국인이라는 게 부끄럽다.

김구 선생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보다 문화가 앞선 선진국으로 나아갈 것이고 했다. 국가브랜드는 기업브랜드나 개인브랜드 그리고 문화적 자산이 총칭인데 왜 이렇게 저평가 되었나 자문해 봐야 할 시점이다. 아마도 역대 대통령 선거 때마다 우리나라는 높은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한 국정공약을 펼치기보다 오로지 경제 분야만 내세웠기에 돈이면 다 되는 시대를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한 나라의 근간은 경제력보다 정신적 구심점을 이루는 문화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모든 국민들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 전북의 문화예술 실태만 하더라도 각 문화예술의 기초단체격인 협회가 10곳 있는데 사무원 급료에 절절대고 있으니 이런 상황에 무슨 문화가 융성된다는 말인가? 이들에게 정기적인 급료를 지급하면 일자리 창출도 되고 문화기반도 단단해 질 것이다. 이 문제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런 문화융성의 공약들을 한 후보에게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투표를 할 것이다.

안도 (전북문인협회장 겸 전북문학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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