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종교계 후원 통해 서민 악성부채 해소
지역 종교계 후원 통해 서민 악성부채 해소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7.04.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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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더미에 놓여있던 서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기독교와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대 전주지역 종교단체들이 앞장 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 전북봉축위원회와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는 29일 시청광장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2017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연등축제'에서 빚으로부터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의 악성부채 해소를 위해 각각 10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라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탁했다. 이 기금은 서민들의 악성부채 해소를 위한 부실채권을 소각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월에도 천주교 전주교구로부터 후원금 2000만 원을 기부 받아 원불교를 포함한 4대 종단이 참여하는 범시민 민간협의체를 구성하고, 대부업체로부터 고통 받고 있는 취약계층의 소액채무변제 지원에 나서는 등 다양한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정책을 펼쳐왔다.

 시는 앞으로도 종교계, 기업체, 시 산하기관 등 각계각층 시민 성금을 모아 부실채권 소각 및 소액채무변제 지원 등 빚으로부터 고통받는 시민들의 새 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민 채무자의 대다수는 신용 등의 문제로 은행보다 이자 부담이 큰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 빚을 내면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가계소득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장기간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부실채권 처리가 돼 불법 추심의 대상이 되기 쉽다.

 시는 이처럼 빚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을 보호하고, 빚 문제로 야기되는 가정파탄과 사회생활 포기, 근로의욕 상실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민 채무자들에게 파산신청, 개인회생 등 절차를 상담·지원하는 금융복지상담소 운영 △금융복지 시민강좌 무료운영 △채무대리인제도 운영 △취약계층 소액채무 변제 등을 추진해왔다.

 부처님오신날 전북 봉축위원장인 성우 스님(금산사 주지)은 이날 "전주시가 앞장서서 시민들의 빚 문제에 구체적으로 해결방안을 실행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작은 금액이라도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제기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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