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시나리오 작가 송길한의 작품세계 조명
[전주국제영화제] 시나리오 작가 송길한의 작품세계 조명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4.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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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출생 송길한 작가의 생애와 이력, 작품세계를 조명한 기획전을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한국영화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손꼽히는 시나리오 작가 송길한의 특별전을 선보인다.

매년 세계의 거장 감독이나 국가를 소개하고 영화의 마스터들과 대화를 나누는 섹션인 ‘스페셜 포커스’에서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를 마련하고 관객들을 맞는 것.

이 섹션에서는 40여년 간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한 그의 궤적을 고루 보여준다.

1970년대 작품 설태호 감독의 ‘둘도 없는 너’, 조관수 감독의 ‘마지막 날의 언약’부터 임권택 감독과 함께 한 ‘길소뜸’ 등의 중기작과 1992년 작품 이장호 감독의 ‘명자 아끼꼬 쏘냐’에 이르는 후기작까지 총 12편을 상영한다.

특히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은 1984년에 제작을 시작하여 불교계의 반발로 제작이 중단됐던 임권택 감독의 ‘비구니’로, 부분 복원되어 특별 상영된다. 출가한 여인의 번뇌, 구원을 향한 일생의 여정을 담은 이 작품은 관계자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다큐멘터리까지 제작돼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그의 생애와 이력, 작품세계를 조명한 기획전을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작가 송길한은 현대 한국영화사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시나리오 작가다”면서 “1980년대 이후 임권택 감독과 함께 작업한 작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깊이를 이뤄냈고, 한국영화 의무제작 시스템 아래서 제작된 영화들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거시적·미시적 관점으로 동시에 포착하는 날카로운 작가적 안목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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