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최대 실적, 군산조선소 배려해야
현대중공업 최대 실적, 군산조선소 배려해야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4.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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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여파로 지역 경제계가 휘청거리고 있는 사이 본사인 현대중공업의 실적이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고 있어 군산에 대한 조속한 물량 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조선업 경기가 최저점을 찍고 회복하고 있는 만큼 현대중공업 차원의 군산조선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성만이 아닌 현실이 돼야한다는 여론이다.

27일 현대중공업그룹이 밝힌 선박 수주 고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가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모두 39척, 23억 달러(약 2조5천억원)어치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척, 5억 달러(5천600억원)어치의 선박을 수주했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수주한 선박이 64척, 59억 달러(6조6천억원)어치였다.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 실적의 약 39%를 달성했다.

이달의 경우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5척(4천700억원), 현대미포조선은 13척(4천800억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 분(조건부 추가 수주)까지 포함하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한 달 동안 최대 31척(1조6천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달 말에는 현대중공업이 유조선 등 3척, 현대미포조선이 LNG 벙커링선 2척 등이 계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최대 실적에 군산조선소에 대한 물량 배정 속도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오히려 가동 중단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지역민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는 군산조선소의 운영과 지역 경제의 운명이 달린 만큼 정부의 지원을 기다리기에 앞서 본사 차원의 적극적인 물량 배정으로 성난 지역 여론을 잠재워야 한다는 분위기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수출 회복세 등 각종 수주 상황 등을 볼 때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추락보다는 비상의 길만 펼쳐지는 상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선 군산조선소에 대한 물량 배정으로 지역을 살리고 추후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는 데 힘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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