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 125일 만에 재개장
전주동물원, 125일 만에 재개장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4.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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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의 여파로 오랜 시간동안 휴장했던 전주동물원이 25일 개장하자 봄나들이를 온 시민과 어린이들로 동물원이 북적이고 있다./김얼기자

 “동물원에도 드디어 봄이 찾아온 것 같네요.”

 AI 여파로 장기간 홍역을 치른 전주 동물원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21일 폐장 후 무려 125일 만의 개장이라는 소식에 동물원을 찾은 시민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25일 동물원 입구에는 동물원 개장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그동안 문을 닫았던 매표소 인근 상인들도 점포를 열어 시민을 반겼다.

 SNS와 뉴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소식을 접해 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은 반갑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주시 서신동에 거주하는 최모(32·여) 씨는 “맘 카페에서 동물원 개장 소식을 듣고 딸과 함께 찾았다”며 “모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에 기분도 좋고 동물원 개장만을 손꼽아 기다린 만큼 좋은 추억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화창한 날씨 속에 동물원 곳곳에서는 현장체험을 나온 초등학생들부터 가족, 연인들이 손을 잡고 나와 동물원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시민들은 오랜만에 보는 동물과 튤립으로 가득한 꽃동산 앞에 서서 자신 있는 포즈를 취해 보이며 이날 추억을 연방 카메라에 담아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직 AI 여파가 가시지 않은 만큼 독수리사 등 조류사 부분 폐쇄됐고, 조경공사와 늑대사 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또, 동물원 내부의 레스토랑과 놀이시설(드림랜드)도 운영되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주시 인후동에 거주하는 이모(35) 씨는 “동물원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고 공사 차량이 계속해서 운행 중이어서 행여라도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동물원을 돌아다니며 아이에게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많은 오는 주말부터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는 29일까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드림랜드와 레스토랑은 장기간 폐장으로 인해 시설점검이 이뤄져 오는 주말을 목표로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신축 늑대사를 비롯해 조경공사를 기간 내에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 동물원은 동물사 23개소에 포유류 등 103종 613마리의 동물을 사육·전시하고 있으며,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7시에 문을 닫는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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