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형편이 어려워 빚을 지고 어려움을 겪어왔던 금융취약계층 시민 2명이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이하 상담소)의 채무조정과 '금융복지 민간협의체'의 지원을 받아 신용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민간협의체의 채무 변제 지원을 받게 된 최초 수혜자들은 상담소에서 채무상담을 진행하고, 채권자와의 채무조정을 통해 모두 1277만 원(이자포함) 중 1147만 원의 채무를 탕감 받았다. 잔여채무 130만 원에 대해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빚을 모두 갚았다.
수혜 대상자인 김모(38·여) 씨는 8년 전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선천적 시각장애(1급)를 갖은 딸(9)과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다른 채무자 신모(63·여) 씨는 3년 전 남편을 잃고 간암으로 투병 중인 취약계층이다. 이들은 대부업체로부터 수시로 채권추심에 시달려오다 민간협의체의 소액채무 변제 지원을 통해 새 삶을 되찾았다.
상담소는 앞으로도 금융취약계층의 안전한 울타리가 되고자 종교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민간협의체와 빚 탕감 캠페인을 전개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된 후원금으로 빚으로 고통받는 채무자들이 해방될 수 있도록 부실채권 소각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서민금융복지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담소는 현재까지 취약계층의 법원채무조정진행 28건(개인회생 10건, 파산 18건)과 복지제도연계 22건, 일자리 안내 7건, 금융기관 쌍무간 채무조정 13건, 저금리 대출전환 53건 등을 처리해주는 등 총 882명에 대한 금융복지 상담을 제공했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과 황권주 과장은 "금융취약계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배려 시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해나가겠다"며 "가계부채와 채권 추심 등으로 고통받는 시민은 언제든지 열려 있는 상담소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