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미세먼지 원인 70% 중국 탓
전북도 미세먼지 원인 70% 중국 탓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4.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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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 DB

전북지역 미세먼지 원인의 70%가량이 중국 산업시설과 사막화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물론 앞으로 정부 조사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경우 중국과의 외교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24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 동안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세먼지 원인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중국 산업단지와 사막지역으로부터의 미세먼지 유입이 67%, 나머지 33%는 전북도 자체 원인(지역 공장, 서부권의 낮은 지형 등)으로 나타났다.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국토정보공사는 빅데이터 활용에 미세먼지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데이터인 기상, 도로, 교통, 건축물, 지형, 공장, 인구 등을 수집·융합하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대기오염측정소 데이터를 시계열 분석과 공간정보화 작업을 통해 진행했다.

최근 3년간(2012년~2014년)의 도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전주시 삼천동, 익산시 팔봉동, 군산시 소룡동, 익산시 남중동 등의 100일간의 지역 데이터를 역궤적 수치 모델을 활용해 발원지를 추적하기도 했다.

추적 결과 공기궤가 서풍을 타고 전북도로 진입하면서 중국 공단을 거치는 경우가 42%로 나타났으며 공기궤의 장거리 수송 중 사막지역을 거치는 경우가 28%로 분석, 중국 영향이 크다는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전북도 자체원인으로는 고농도(80㎍/㎥ 이상) 발생 시 0~1.7m/s로 타 광역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대기가 정체되는 원인과 함께 측정소가 집중된 서부권 지역이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고 도로망 밀도가 높다는 요인과 측정소 반경 2km 이내에 사업장 분포가 높다는 분석이다.

유택수 도환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빅데이터를 활용한 원인 분석결과를 토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의 먼지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s) 관리 감독 철저, 물청소차량과 진공청소차량 확보, 청소 횟수 확대로 도로 비산먼지 제거 등이 필요하다”고 밝힌 후 “연구원에서는 미세먼지의 구체적인 발원지 확인, 미세먼지의 화학적 성분분석을 이용해 도내 발생원을 배출시설별로 분류하고, 세부적인 원인을 분석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충남 지역 화력발전소 배출 가스 등 국내 요인에 대한 원인 분석이 미흡해 2% 부족한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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