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인가 실수인가, 선거 벽보 훼손 잇따라
고의인가 실수인가, 선거 벽보 훼손 잇따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4.2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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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에서 지난 주말 휴일 간 선거 벽보와 현수막 훼손이 8건 발생해 3명이 검거됐다.

본격 대선레이스가 시작되며 선거용 벽보와 현수막이 거리에 내걸린 가운데 이를 훼손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 35분께 군산시 미룡동의 한 도로에 부착된 선거벽보가 훼손된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벽보는 안철수 후보 이마 부분이 훼손돼 있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뒤쫓고 있다.

 전주에서도 선거벽보를 훼손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9시께 전주시 서신동에서도 선거벽보가 두 갈래로 찢긴 채 발견돼 수사에 나서 이튿 날 오전 9시께 A(56) 씨 검거했다. A 씨는 “술 먹고 벽보가 보여 홧김에 그랬다. 고의성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21일 오후 10시 36분께 전주시 평화동에 부착된 대선 벽보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벽보는 기호 3번 안철수 후보 벽보만 뜯긴 상태였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 B(74·여)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안철수 후보가 마음에 안 들어서 벽보를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께 서신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벽보가 두 갈래로 찢긴 채 발견돼 경찰이 C(53·여) 씨를 붙잡기도 했다.

 전주완산경찰서 같은 경우 21일부터 벽보를 훼손하는 등 3건이 연달아 발생해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우발적 범행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을 선거용 벽보에 표출한 것 같다”며 “선거벽보 훼손은 중대한 범죄 행위로 엄정 대처하고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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