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장에 김명곤 전 장관
전주 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장에 김명곤 전 장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4.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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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곤

 “개인적으로는 참 골치 아픈 일이지만, 전주시장과 전주시의 간곡한 부탁으로 맡아 달라고 하니 차마 거절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시금 전주 대사습놀이가 예전의 명성과 권위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임하겠습니다.”

전주시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삼고초려 끝에 전주 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으로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전주 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김명곤 신임 조직위원장과 김승수 전주시장의 공동 위원장 체제로 치르게 됐다.

김명곤 조직위원장은 국립중앙극장 극장장을 비롯해 참여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문화 행정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대중에게는 영화 ‘서편제’에서 소리꾼 역할을 맡아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으며, 현재까지 세종문화회관 이사장과 동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석좌교수, 배우 등으로 문화예술계 현장을 누비고 있다.

특히,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위원장은, 지난 2009년에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으로 지역과 연을 맺었다.

그래서 이번에 전주 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장으로 김 위원장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심사비리 등으로 전주 대사습놀이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마당에 향후 원활한 대회 운영도 불투명한 상황.

시에서는 올해 대회만큼은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명망가를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김승수 전주시장이 나서서 김 위원장을 만나 조직위원장 자리를 수락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고심 끝에 이를 승낙했다는 김 위원장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주시가 내놓은 조직위원회 구성안 등을 보니 지역사회에서 원만한 합의와 공감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향에서 펼쳐지는 전주 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전통과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강력한 개혁 의지를 가지고 나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올해 대회가 끝나고 바람직한 결과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소된 대통령상 문제는 정부에서 (개선에 관한) 성과와 절차가 있어서 최대한 시와 함께 노력할 부분”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올해 전주 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이전에 개최를 목표로, 시에서 9월 8일 또는 9월 15일 개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에서는 또 새로운 조직위원장이 내정됨에 따라 이달까지 조직위원의 인선을 완료하고, 5월이나 6월 중에 전주 대사습놀이 발전 방향과 추가 혁신 방안을 다루는 토론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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