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용득 군수를 비롯해 유기홍 군의장, 이희숙 군의원, 전준호 경찰서장 및 각급 기관단체장과 장수향교 유림회원,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수향교(전교 양기홍)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임진왜란 때 장수향교를 지킨 충복 정경손의 애국충절의 뜻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
제례에는 최용득 군수가 초헌관, 유기홍 군의장이 아헌관, 전준호 장수경찰서장이 종헌관을 맡아 제례식을 거행했다.
충복 정경손은 임진왜란 당시 향교 내 문묘 지킴이로 장수에 침입한 왜적이 문묘에까지 이르자 문을 굳게 닫고 "만약 문에 들려거든 나의 목을 베고 들라"고 호통을 쳤다.
그의 당당한 태도에 왜적들은 본성역물범(本聖域勿犯:이곳은 성스러운 곳이니 침범하지 말라)는 쪽지를 남기고 스스로 물러나 장수향교가 불에 소실되지 않고 현재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이에 1846년(조선 헌종 12년) 정주석 장수현감이 정경손의 거룩한 기개를 이어받기 위해 '성충복정경손수명비'를 세웠고, 군에서는 그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매년 음력 3월 15일이면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제례봉행을 거행하고 있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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