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삼성의 새만금 투자협약(MOU) 진상조사에 나선다며 증인을 불러놓고 비공개회의로 진행해 구설에 올랐다.
도의회 삼성투자 진상조사특위는 지난 7일 김광휘 전 전북도 새만금개발국장(현 행자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출석시켜 증인신문을 벌였다. 특위는 2011년 당시 새만금 사업을 담당했던 김 전 국장을 상대로 삼성의 새만금 MOU 추진 과정 등을 따져 물었지만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거나 문제를 캐내지 못하는 등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특위는 이 과정에서 증인 출석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 “도대체 무엇을 위한 특위인지 모르겠다”는 주변의 빈축을 자초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도 전 국민에 생중계하는 상황에서 다른 증인 등의 출석과 발언 등을 고려한 비공개 특위 활동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는 의문이 강하게 제기됐다. 특위는 김 전 국장 외에도 김완주 전 전북지사, 정헌율(익산시장) 전 행정부지사 등 전북도의 삼성 새만금 투자협약 업무를 맡았던 고위 관계자 6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참석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와 특위 출범의 이유부터 흔들릴 우려를 낳고 있다.
박기홍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