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숲길 조성’ 백년대계로 설계해야
익산시 ‘숲길 조성’ 백년대계로 설계해야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4.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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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조성은 오늘 내일 앞보다 후대를 생각해 백년대계(百年大計)로 설계해야 한다.

 30년, 또는 50년 후, “익산시가 지난 2018년 전국체전을 계기로 조성한 숲길 조성이 백제문화관광과 함께 연간 100만명이 익산을 찾고 있어 시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언론보도나 SNS를 통해 알려진다고 생각해 보자. 이것은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고 본다.

 산림조성은 위에서 밝혔듯, 오늘 내일보다 먼 미래를 보고 조성해야 한다. 1960∼70년대, 먹고살기 힘든 때에는 산림을 등한시 했다.

 하지만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현대인들은 휴식과 힐링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

 아마도 30년 후에는 모든 사람들이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휴식하며 낭만을 즐길 것이다.

 생활 소득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도심을 벗어나 꽃과 나무가 있는 자연 속에서 생활하기를 원한다.

 지난주 본보에서 익산시 ‘숲길 조성 시민·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한다는 기획기사를 다룬 적이 있다.

 이 기사를 쓰기위해 해당 지자체와 통화하고 자료를 입수했다. 나무를 잘 심어 대한민국 국민과 심지어, 동남아 지역에서 연중 수시로 찾고 있는 드라마 ‘겨울 연가’로 유명한 가평의 메타세콰이어길, 순창과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 이 지역은 먼 미래를 바라보고 나무숲을 식재해 지역 자체단체의 짭짤한 수입과 함께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담양군의 경우 지난해 메타세콰이어길을 방문한 외부 관광객이 무려 56만9천300명에 달하며, 입장료 수입으로만 12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관광객들이 메타세콰이어길을 보고 ‘죽녹원’을 방문한 후 떡갈비를 먹고 담양지역에 돈을 쓴 비용이 연간 100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요즘 현대인들은 토요일이 휴무인 관계로 관광 명승지라면 어디든 찾고 있다.

 익산은 내년에 전국체전 열리며 곧바로 이어지는 전국장애인체전, 2019년에는 전국소년체전이 연이어 개최된다.

 아울러, 백제고도육성사업 완성과 국보 11호인 미륵사지석탑이 복원되면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익산을 찾을 것이다.

 이에 발맞춰 이번에 익산시가 야심차게 발표한 푸른 숲 조성을 먼 미래를 바라보고 완성한다면 삼박자가 골고루 맞춰져 그야말로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룰 것이다.

 원광대학교 공간·환경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밝혔듯 조경단체 및 관련단체, 교육기관과 자문을 얻어 현재 주어진 공간과 도로, 주변 환경을 최대한 결합하고 꽃과 나무를 식재한다면 분명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으로 거듭날 것이다.

 익산시가 5년간 106억원을 투입해 푸른 익산을 만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하루 이틀 늦더라도 관련단체, 교육·연구 기관과 연계해 익산 특색에 맞는 품종(나무·꽃)을 선정해 아름답게 푸른 숲을 조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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