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수사팀은 6일 오전 11시 무렵 박 전 대통령이 구속수감된 서울구치소에 도착, 밤 까지 조사를 이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은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 출장 옥중조사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하면서 구속영장에 기재한 13가지 혐의 전체를 염두에 두고 조사했다. 수용자 번호 503번을 달고 지낸 지 일주일째로 접어든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생활 중 심리적인 변화 등으로 인해 진술 내용이나 조사에 임하는 태도가 기존과 달라졌는 지는 오후 늦게까지 전해지지 않았다. 대신 그간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과 별다른 변화는 없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하고 몇 차례 더 옥중조사를 한 뒤 다음 주 후반에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이 구속기간 10일 연장을 허가하면 기소 전 구속 만기일은 19일이지만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개시하는 점 등을 고려해 만기일보다 이른 내주 후반께 재판에 넘길 공산이 크다.
지난해 11월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던 최순실 씨는 이날 오전 공범 관계로 지목된 두 사람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하고 관리 과정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됐다.
청와대=소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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